[컨슈머타임스=김동완기자] 그 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꾸준히 영역을 넓혀왔던 일본차들이 엔고의 직격탄을 맞아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줄어드는 등 맥을 못추고 있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혼다와 도요타 등 일본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05년 29.4%(9천80대)에서 2006년 30.1%(1만2천205대), 2007년 33.0%(1만7천633대), 2008년 35.5%(2만1천912대)로 점유율이 해마다 늘었다.
그러나 올들어 지난달까지 무려 8.2%p나 줄어드는 등 시장 점유율이 27.3%에 그쳤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혼다는 엔고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지난 1월 22일 전 차종의 가격을 80만원~190만원 올린 뒤 판매량이 급감했다.
혼다의 지난달 판매실적은 228대로 1월 666대보다 438대가 줄어들었다.
혼다는 이달에도 추가로 320만원~890만원 올려 앞으로도 상당한 고전이 예상된다. 또 과감히 신차를 출시하지 못한 것도 판매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도요타는 엔고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자 지난해 6월 하이브리드 스포츠 세단인 GS450h를 선보인 뒤 8개월만인 지난달에야 렉서스 뉴RX350을 출시했다.
반면 독일 등 유럽차는 일본차의 부진을 틈타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53.1%에서 올해 61.2%로 끌어올렸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수입차 시장에서는 BMW가 1,131대로 1위, 벤츠가 931대로 2위, 아우디가 918대로 3위를 차지하는 등 독일차들이 1~3위를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