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이나영기자] 시력 교정을 위해 또는 패션을 위해 콘택트렌즈를 선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콘택트렌즈는 안경과는 달리 안구에 직접 닿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만 방심해도 눈 건강에 큰 해를 입힐 수 있다. 착용 전 올바른 선택법과 착용 후 철저한 관리법은 건강한 눈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 콘택트렌즈를 미용이나 패션을 위한 2차적인 기능 보다는 시력교정을 위한 의료용구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전문가의 처방과 지시를 통해 콘택트렌즈를 선택하고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콘택트렌즈의 안전한 착용과 건강한 눈을 지키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집고 넘어가자! 콘택트렌즈의 정의
▶ 콘택트렌즈란?
콘택트 렌즈는 안경과 마찬가지로 근시와 원시 같은 눈의 굴절이상을 교정하는 기구이다. 하지만 안경과는 다르게 눈에 직접 부착하는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편리한 점과 불편한 점이 있다.
콘택트렌즈의 착용에 앞서 안질환 여부, 정확한 굴절력 측정이 선행되어야 하며, 콘택트렌즈의 선택에도 조언을 받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의 종류로는 재질에 따라 하드렌즈와 소프트렌즈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소프트렌즈에는 매일매일 착용하는 소프트렌즈와 며칠 동안 빼지 않고 사용하는 장기간 착용 렌즈(extended wear lens), 일회용 소프트렌즈, 그외 미용 홍채 모양 렌즈 등이 있다.
▶ 콘택트렌즈 사용의 목적
1.좀 더 자연스러운 시야를 위해
-중고도의 원시나 근시 혹은 불규칙형 난시안인 경우에도 시력 교정력이 우수함.
-안경 착용 시 발생되는 상의 외곡을 줄이거나 제거할 수 있음.
-안경테 가장자리로 인한 시야 가림이 없음.
2. 운동 시 더 나은 움직임을 위해
- 넓은 주변부의 시야와 정확한 운동 지각력을 확보해 줌.
- 안경테처럼 떨어지는 성가심과 깨지는 위험이 없음.
- 안면 보호용, 보안경 착용이 용의함.
3. 더 자연스럽고 멋진 외모를 위해
-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경을 착용했을 때보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했을 때의 외모가 훨씬 낫다고 생각함.
- 콘택트렌즈는 반사현상이 없기 때문에 사진도 잘 나옴.
4. 우수한 착용감을 위해
- 코에 압박감이 없음.
- 비가 올 때 김 서림 현상과 시야 확보의 어려움이 없음.
- 카메라나 현미경과 같은 광학 장치를 쉽고 편안하게 사용 가능함.
5. 치료의 목적으로
- 매우 얇은 소프트렌즈는 각막 손상 시, 각막 수술 후에 자주 사용함.
- 사람 눈의 굴절 차이가 큰 상태인 굴절 부도시를 교정하는데 사용함.
- 각막 교정술 전문가는 수술의 대안으로서 근시성 환자의 각막 모양을 변형시키기 위해 특수 하드렌즈를 사용함.
▶ 콘택트렌즈 착용 전 검사
1. 시력검사 및 굴절검사 : 정확한 시력검사 및 굴절검사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의 처방에 앞서 가장 기본적인 검사.
2. 생체 현미경 검사 :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기에 이상적이지 않은 안질환의 여부를 보는 검사. 예를 들어, 안검염이 심하게 있는 경우는 콘택트렌즈의 착용보다는 안경이 좋다.
3. 눈물검사 : 콘택트렌즈는 눈과 직접 접촉하지 않고 눈물층 위에 떠 있다. 따라서 눈물은 윤활작용을 하며 또한 눈물층으로 영양분 및 산소의 이동이 있으므로 콘택트렌즈 착용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눈물이 부족하거나 기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콘택트렌즈 착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4. 그 외 검사 : 하드렌즈 착용시 이외에 각막 굴절도 검사, 각막 지형도 검사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
내 눈에 맞는 렌즈 고르기
▶ 소프트 렌즈
소프트 콘택트렌즈는 하드 콘택트렌즈에 비해 지름이 크고 함수율이 30~80%의 친수성 렌즈이다. 소프트렌즈는 재질 자체가 부드러운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렌즈가 닿을 때 느끼는 이물감과 각막에 대한 압박이 하드 콘택트렌즈에 비해 적다.
눈에 편한 소프트렌즈라고 할지라도 장시간 착용하게 되면 각막의 산소가 차단되어 각막 부종이 쉽게 오고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연속 착용이 허용된 렌즈라도 가급적이면 낮에만 렌즈를 착용하고 밤에는 빼주는 것이 좋다. 소프트렌즈도 반드시 정확한 검사과정을 거친 후 안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장점 : 이물감이 적기 때문에 적응기간이 매우 짧다.
안경과 번갈아 교대로 사용하기가 용이하다.
눈에서 잘 빠지지 않기 때문에 운동 시 편리하다.
단점 : 취급·관리가 복잡하고 수명이 짧다.
산소 투과율이 떨어지고 세균오염이 잘 된다.
합병증 위험이 하드렌즈에 비해 높다.
▶ 하드렌즈
하드렌즈는 반드시 안과의사와 검진 후 착용하는 맞춤 렌즈이다.
눈을 뜨고 있을 때 각막은 대기와 접촉하며, 눈을 감고 있을 때는 주로 윗 눈꺼풀의 혈관으로부터 산소공급을 받게 된다. 소프트렌즈 착용 시에는 눈을 깜빡일 때 렌즈 밑의 눈물이 거의 교환되지 않으며 각막의 산소공급은 모두 렌즈를 통해 전달되는 산소에만 의존하게 된다. 반면 하드렌즈는 콘택트렌즈를 통해 산소가 전달되기도 하고 눈을 깜빡일 때 렌즈가 움직이면서 렌즈와 각막 사이의 눈물이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 준다.
장점 : 재질의 산소투과성이 높다.
각막난시의 교정이 잘 된다.
각막과 렌즈 사이에 있는 눈물의 교환이 잘 된다.
렌즈의 산소 전달률이 놓다.
각막 및 결막의 합병증이 적다.
표면 침착물이 생기지 않으며 관리가 쉽다.
소프트 렌즈에 비해 수명이 길다.
단점 : 렌즈에 적응이 어렵다.
각막의 모양을 일시적으로 변형시킬 수 있다.
렌즈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분실 위험이 있다.
<소프트렌즈와 하드렌즈의 비교>
소프트렌즈 | RGP 하드렌즈 | |
착용감 | 단시간에 적응한다. |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
각막위의 안정 |
크기가 크고 각막 전체를 덮고 있어 중심안정이 좋다. | 크기가 작고 중량에 균형이 있어 중심안정이 어렵다. |
이물질 진입 | 크기가 크기 때문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경우가 적다. | 크기가 작기 때문에 이물질 진입이 많다. |
Flare (눈부심) |
광학부가 커서 전혀 없다. | 광학부가 작아 동공이 큰 경우 눈부심이 있을 수 있다. |
분실 위험 | 렌즈가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분실 위험이 적다. | 렌즈 크기가 작기 때문에 눈에서 이탈되어 분실되는 경우가 많다. |
각막난시의 교정 | 연성이기 때문에 각막의 형태 보완은 어렵다. | 경성이기 때문에 각막난시의 교정이 우수하다. |
렌즈의 수명 | 10~12개월 | 1년 6개월~2년 |
안구 건조증 | 함수율이 높기 때문에 안구 건조를 유발할 수도 있다. | 재질 자체의 함수율이 적기 때문에 건조증을 유발하지 않는다. |
산소 투과성 | 각막에 필요한 정도의 산소 투과는 어렵다. | 매우 우수하여 각막에 산소공급이 원활하다. |
재질의 변형 및 파손 | 렌즈 표면에 흠집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지만 손톱이나 케이스에 의해 파손되는 경우가 있다. | 렌즈 표면에 흠집이 생길 수는 있으나 변형은 드물다. |
콘택트렌즈 착용..눈 건강 함께 지키요
▶ 콘택트렌즈 세척
콘택트렌즈를 세척하기 전에 먼저 손을 깨끗이 씻는다. 콘택트렌즈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세척제(클리너)를 한두 방울 떨어뜨린 후, 콘택트렌즈의 양쪽 면을 살살 비빈 다음 헹굼액(생리식염수)으로 헹궈야 한다.콘택트렌즈는 흡수성이 좋은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생리식염수 외에 더운 물이나 비누 등으로 씻으면 안된다.
가장 이상적인 세척 방법은 저녁에 콘택트렌즈를 빼서 세척한 다음 생리식염수나 보존액에 담가 두었다가, 다음날 아침에 다시 생리식염수로 헹군 후 착용하는 것이다. 세척체(클리너)를 잘못 선택하거나 사용함으로써 알레르기 현상이 나타나거나 충혈이 일어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하드렌즈의 경우는 하드렌즈 세척제를 가지고 위와 같은 방식으로 하면 되나 세척시 모양이 변형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특히, 하드렌즈는 가열 소독을 하게 되면 렌즈가 변형되므로 주의해야 하며, 상처나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잘 다루어야 한다.
▶ 콘택트렌즈의 보관 방법
콘택트렌즈는 뜨거운 곳이나 얼음이 얼 정도로 찬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눈에서 콘택트렌즈를 빼내어 세척액으로 닦은 다음, 헹굼액으로 충분히 헹군 뒤 콘택트렌즈 케이스에 보관해야 한다. 콘택트렌즈 케이스는 서너 개 정도를 교대로 사용하는게 이상적이며, 매일 물로 닦아 주고 일광 소독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콘택트렌즈 케이스의 보존액은 매일 갈아 주는 것이 눈에 안전하다.
<대표적인 렌즈 보존액>
콘택트렌즈가 외부의 압력을 받지 않도록 케이스는 견고해야 한다. 콘택트렌즈를 케이스에 담았을 때는 마른 상태보다 젖어 있는 것이 친수성을 높여주고 콘택트렌즈 커브의 변형을 방지하며 콘택트렌즈에 흡착한 이물질을 어느 정도 없애 준다.
▶ 콘택트렌즈의 소독 방법
콘택트렌즈의 소독방법에는 열소독 방법과 화학적 소독 방법이 있다. 열소독 방법은 콘택트렌즈를 깨끗이 세척한 후 케이스 속에 콘택트렌즈를 넣고 생리식염수로 섭씨 80~100도에서 20분간 가열하면 된다. 그렇지만 열소독은 변형과 변색, 콘택트렌즈의 탄력성을 약화시켜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열소독을 할 때에는 케이스의 보존액으로 생리식염수 이외의 약품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또한 RGP렌즈의 경우는 열소독을 해서는 안되며, 방부제가 포함된 전용 보존액에 4시간 이상 담가두어 소독을 해 준다.
콘택트렌즈 사용시 주의사항
1. 손을 깨끗이
콘택트렌즈의 세척이나 착용 전에는 반드시 손을 철저히 닦아야 한다. 지용성 염기를 가진 비누는 손에 찌꺼기를 남길 수 있으므로, 수용성 염기를 가진 비누를 사용해야 한다.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세수비누는 수용성이다.
2. 조심히 다루기
콘택트렌즈는 취급시 떨어뜨리기 쉽다. 따라서 바닥이 깨끗하고, 고르고 평탄한 곳에서 취급해야 한다. 콘택트렌즈는 거칠게 다루거나 손톱이 긴 손으로 취급할 때나 수분이 마를 경우 쉽게 상할 수 있다. 콘택트렌즈는 생리식염수에 담가 사용해야 하는데, 이때 보사부의 허가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절대로 식염(소금)을 가지고 생리 식염수를 제조해서 사용해서는 안된다.
3. 보관 케이스의 세척·소독
일반인들이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바로 콘택트렌즈를 보관하는 케이스의 세척이나 소독이다. 콘택트렌즈와 마찬가지로 렌즈를 착용한 뒤에는 보관케이스를 식염수로 깨끗이 씻은 뒤에 뚜껑을 열어 놓아 공기 중에서 물기를 말려주어서 세균의 번식을 막아 주어야 한다. 또 보관케이스 속의 식염수나 보존액도 매일 갈아주도록 한다.
4. 수영장에서는 NO~!!
수영전에는 콘택트렌즈를 제거해야 된다. 수영장에 있을지도 모르는 화학물질과 세균을 흡착할 수 있기 때문. 또 해로운 가스를 만나면 콘택트렌즈를 제거해야 한다. 콘택트렌즈는 가스를 흡수할 수 있고 흡수된 해로운 가스는 각막에 해가 되기 때문이다.
5. 화장 전 렌즈 착용
화장을 하는 날에는 먼저 렌즈를 착용한 후에 화장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헤어 스프레이나 향수, 파우더 타입의 화장품은 착용 전에 사용할 것. 화장을 지울 때는 렌즈를 먼저 빼고 클렌징을 한다.
화장품을 선택할 때에는 유분이 많은 화장품보다는 수성인 화장품이 눈에 덜 해로우며, 아이라이너는 되도록 부드러운 연필 타입을 사용하여 속눈썹 안쪽은 칠하지 않도록 한다. 마스카라는 물에 녹지 않는 묽은 것이 좋으며, 가능한 한 압축 분말 아이섀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1. 화장은 렌즈 착용 전에 완료
3. 방수성 마스카라 OK~!!
|
잘못 알려진 렌즈 상식
1. 소프트렌즈는 10년 이상 못 낀다?
= X 렌즈를 착용할 수 있는 기간은 착용자의 눈 상태와 렌즈를 관리하는 능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렌즈의 부작용 때문에 더 이상 렌즈를 착용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경우는 정기적인 전문가의 검사와 지시를 받지 않고 착용자 스스로 판단해 렌즈를 착용하기 때문이다.
렌즈 착용기간을 지키고 렌즈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평생 동안 안전하게 렌즈를 착용할 수 있다.
2. 건조감이 있을 때 눈에 식염수를 넣어주는 것이 좋다?
= X 현재 국내 시판중인 대부분의 식염수는 세균증식을 막아주는 방부 성분이 없어 개봉 직후부터 빠르게 세균에 오염된다. 따라서 식염수를 작은 병에 덜어 눈에 넣는 것은 병원균을 눈에 직접 넣는 것과 같다. 눈 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 심각한 안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식염수를 눈에 직접 넣는 것은 절대 금해야 한다. 렌즈 착용시 건조감을 느끼는 경우에는 콘택트렌즈용 윤활·보습액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3. 미용 컬러렌즈도 일반렌즈처럼 사용하면 된다?
= X 써클렌즈를 포함한 모든 칼라렌즈는 일반 콘택트렌즈에 색상처리를 하여 만든다. 칼라처리가 추가되는 만큼 렌즈의 착용감과 산소투과율이 낮아질 수 있다. 칼라렌즈는 눈으로 들어가는 빛의 양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시야가 어둡거나 좁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야맹증이 있거나 장시간 야간운전을 할 경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능하면 칼라렌즈는 장시간 착용하지 말고 외출에서 돌아온 즉시 제거해야 한다. 물론 착용한 상태로 잠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4. 콘택트렌즈를 잘못 착용하면 눈 뒤로 렌즈가 넘어간다?
= X 렌즈 착용 중 눈에서 렌즈가 없어진 경우 눈 뒤로 렌즈가 넘어간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눈 뒤로는 넘어갈 수가 없다. 눈의 위, 아래 눈꺼풀을 뒤집으면 보이는 부위가 결막이라는 부분으로 눈의 흰자부위와 둘러싸여 막고있어 렌즈나 이물질이 눈 뒤로 들어갈 수 없다. 렌즈 착용 후 눈동자 위에 렌즈가 없는 경우는 눈에서 이탈되어 눈꺼풀 밑에 들어가 있거나 눈 밖으로 빠져 나간 것이다.
5. 일회용 렌즈도 불편함이 없으면 2~3일 더 사용해도 된다?
=X 하루착용 이나 2주용 렌즈 등 일정한 교체주기를 갖는 콘택트렌즈들은 각 렌즈에 대해 정해진 사용기간을 지켜 사용하는 것이 눈 건강에 이롭다. 사용자의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착용기간을 넘겨 계속해서 착용하게 되면 렌즈의 산소투과가 저해되거나 건조감 등으로 눈의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더 나가서는 세균감염이나 과도한 이물질의 침착으로 인한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