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투자청, 아랍산업화기구 및 전기전자·인프라·자동차 이집트 대기업 참가

컨슈머타임스=안우진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KOTRA(사장 강경성)는 이달 1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2025 한-이집트 제조업 파트너십'을 개최했다.
2023년에 처음 시작돼 3회째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주이집트 대한민국 대사관(대사 김용현)과 함께 우리 제조기업의 이집트 공급망 진입 지원 및 투자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우리 기업의 이집트 투자 진출뿐 아니라 중동·북아프리카(MENA) 제조업 허브인 이집트 공급망 진입 기회를 넓히는 데 목적을 뒀다.
카이로 현지에서 진행된 포럼에는 이집트 투자청(GAFI), 아랍산업화기구(AOI) 등 주요 기관과 함께 △엘스위디 일렉트릭(Elsewedy Electric, 전기·인프라) △엘아라비 그룹(Elaraby Group, 전자) △지비 오토(GB Auto, 자동차) △메드케어 이집트(Medcare Egypt, 바이오) 등 현지 제조업 분야 대기업 4개사, 그리고 5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참가했다. 이 중 삼성SDS, 현대로템 등 이집트에 진출한 현지 법인 15개사는 현장에서 직접 참여했으며, 이집트 공급망 진입을 희망하는 우리 중소·중견기업 35개사는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이집트에서 제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17%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1억 명 이상의 인구 중 50%가 30대 이하로 노동력이 풍부하고 인건비도 저렴하다.
또한 유럽연합(EU), 중남미, 아프리카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제3국 수출도 용이하다. 이러한 여건 덕분에 이집트는 글로벌 밸류체인 참여도가 높은 편으로 전자제품, 기계, 자동차 등 다양한 제조업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유럽 및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생산기지로 주목하고 있다.
김용현 주이집트 대한민국 대사는 환영사에서 "올해는 한-이집트 수교 30주년으로 그간의 굳건한 경제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양국 간 제조업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호삼 헤이바(Hossam Heiba) 이집트 투자청장(GAFI)은 "주이집트 대한민국 대사관과 KOTRA가 개최한 제조업 파트너십 행사가 3년째 이어지는 것은 양국 간 제조업 협력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기술이전, 인력양성 등 양국 기업 간 제조업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OTRA는 이달 15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한-이집트 제조업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기업 간 1:1 제조업 온라인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상담회에는 세미나 연사로 참가한 기업을 비롯해 전력·기자재, 전자, 자동차, 바이오·의료 분야의 이집트 대기업 약 15개사가 참여해 30여 개사의 한국 기업과 소재 ·부품 소싱 등 제조업 분야에 대한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병호 KOTRA 중동지역본부장은 "현지 글로벌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와 수출 수요가 확대되며 취급 품목 다양화와 함께 한국을 포함한 해외 소싱 및 R&D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참가기업이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고 맞춤형 파트너를 발굴해 우리 기업의 이집트 공급망 진입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