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스포티지·토레스'…K-SUV, 해외시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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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스포티지·토레스'…K-SUV, 해외시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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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5 투싼 전면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2025 투싼 전면 [사진=현대자동차]

컨슈머타임스=강나연 기자 |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기아·KG모빌리티(이하 KGM) 등 국내 완성차 3사가 각기 다른 지역에서 자사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을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는 '투싼'으로 북미 시장에서, 기아는 '스포티지'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KGM은 '토레스'를 앞세워 중남미·중동 시장에서 실적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하이브리드(HEV)와 내연기관 SUV 중심의 실용적 라인업으로 입지를 넓혀갈 계획이다.

1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서 투싼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현대차의 해외 판매량은 총 25만582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했다. 3월 실적(30만2722대)과 비교해서는 소폭 감소했지만, 주력 모델 투싼이 북미 시장을 이끌며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 미국 법인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투싼은 총 2만2054대가 팔리며 북미 시장 인기 모델 1위로 떠올랐다 넓은 실내 공간과 연비, 가격 경쟁력에서 강점을 보이며 실용적인 패밀리 SUV로 판매 증가를 이끌고 있다. 앞서 투싼은 미국의 시사주간지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선정한 '2025년 최고의 패밀리용 컴팩트 SUV'로 4년 연속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투싼의 HEV 모델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모델은 미국 내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7% 이상 증가하며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가솔린과 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구성을 바탕으로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더 뉴 스포티지(북미사양)
더 뉴 스포티지(북미사양) [사진=기아]

기아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스포티지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아의 해외 판매량은 22만7724대로,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다. 지난달에도 22만3113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이어나갔다. 1분기 누적 해외 판매는 63만7051대로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에는 유럽 시장에서 활약한 스포티지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 차는 지난 3월 해외에서 4만2579대가 판매되며 가장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글로벌 전체 기준으로는 4만9196대가 팔리며 브랜드 내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스포티지 역시 HEV 모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스포티지 판매의 60% 이상이 HEV 모델로 친환경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영국자동차제조유통협회(SMMT)에 따르면 스포티지는 지난 1월과 4월 영국 시장에서 전체 자동차 판매 1위를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외에도 영국 자동차 전문지 왓 카?로부터 '2025년 최고의 패밀리 SUV'로 2년 연속 선정됐다.

KGM 토레스 하이브리드(HEV) [사진=KGM]
KGM 토레스 하이브리드(HEV) [사진=KGM]

KGM은 중남미와 중동 등의 시장에서 토레스를 앞세워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KGM의 해외 판매량은 6275대로,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4월에도 약 6000대 수준의 해외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누적 수출은 총 1만7825대로 집계됐다. 특히 중남미와 중동 지역에서 토레스를 중심으로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주력 수출 차종인 토레스는 내연기관 기반 모델을 중심으로 가격 대비 높은 상품성과 실용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 SUV인 '토레스 EVX'도 수출을 시작하며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토레스는 '2024 오버랜더 4x4 어워즈'에서 '최고의 가치 4x4'로 선정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대비 성능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HEV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완성차 브랜드들이 실용 중심의 SUV 라인업으로 글로벌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확대가 향후 수출 흐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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