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KB금융그룹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697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9%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에 따른 기저효과가 소멸한 데 따른 것이다.
1분기 그룹 ROE는 13.04%로, 전년동기 대비 4.9%포인트 개선됐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262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1%로, 전분기 대비 0.03%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29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8%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9340억원, 기타영업손익은 3580억원이었다.
1분기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67%, 16.57%를 기록했다. 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76%, NPL 커버리지비율은 133.1% 수준이다.
KB금융은 실적발표에 앞서 개최된 이사회에서 주당 912원의 현금배당과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의결했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5%(6369억원) 증가했다. ELS 손실 보상액이 사라지고, 유가증권 관련 실적이 회복된 결과다. 은행의 1분기 NIM은 1.76%로, 0.04% 상승했다.
KB증권(1799억원), KB카드(845억원), KB라이프생명(870억원)의 순이익은 각 9.1%, 39.3%, 7.7%, 줄었다. KB손해보험(3135억원)은 8.2% 증가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책임자(CFO)는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했지만, 핵심 예금유입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을 방어했다"며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간 상호보완적인 실적을 시현하면서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이 42%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