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최근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는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MZ세대가 더 이상 단순히 트렌드를 따르는 소비가 아닌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고려하는 '컨셔스 소비'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뷰티·패션 업계에서는 환경 보호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에게 책임감 있는 소비를 독려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니스프리, 버츠비,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등은 지속 가능한 가치와 실천을 중심으로 한 캠페인과 컬렉션을 통해 MZ세대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이들 뷰티·패션 기업들은 어떤 방식의 지속 가능한 환경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지 살펴본다.

고효능 자연주의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2025 BOTTLE RE:PLAY' 공병수거 캠페인을 통해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알린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온라인 공병수거가 5개 단위로 가능하고, 첫 참여 고객에게는 추가 뷰티 포인트를 제공한다.
이니스프리는 지난 2003년부터 22년 동안 이어온 공병수거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공병 수거로 재활용된 유리로 만든 '마키토이 그린티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하며, 친환경적인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이번 캠페인은 MZ세대에게 특히 공감을 얻을 만한 실천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패키징과 자원 순환을 위한 캠페인에 많은 MZ세대 고객들이 참여해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추럴 스킨케어 브랜드 버츠비는 브랜드 자체가 꿀벌로부터 시작된 진정한 '자연주의' 브랜드다. 미국의 양봉업자였던 버트 샤비츠와 그의 연인 록산느 큄비가 벌통에서 모은 비즈왁스를 활용해 캔들 등 상품을 만들면서 시작된 버츠비는 작년에 브랜드 40주년을 맞았다.
이 브랜드는 모든 제품에 자연주의 원료를 고집하는 것은 물론, 버츠비 재단을 설립해 약 410만 달러(2020년 기준)라는 재원을 종 다양성 보호에 투입하고 150억 종의 야생화 씨앗을 파종하는 등 버츠비는 지속가능성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제품 패키징에 대한 섬세한 고민 또한 엿보인다. '자연에서 시작해 자연으로 돌아가는 제품'을 지향하는 버츠비는 사용 후 재활용(PCR) 플라스틱과 식물 유래 플라스틱을 사용한 포장재를 선택하고, 버진 플라스틱 사용을 감소하기 위한 노력을 전방위적으로 기울인다.
또한 친환경 가치가 단순히 선언에만 머무르지 않도록 구체적인 실천 목표를 세워 2025년까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내용으로는 △모든 패키지에 재활용·재사용·생분해 가능한 소재만을 사용 △2025년까지 버진 플라스틱 생산 33% 절감(2030년까지 50% 절감) △가상전력구매합의에 따라 100% 재사용 전력 활용 등이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더네이쳐홀딩스와 협력해 광릉숲의 대표 동식물들을 디자인에 담은 특별 협업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 컬렉션은 폐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리젠 소재로 제작되어, 환경 보호 메시지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성인과 키즈 라인으로 출시돼 가족 단위로 패밀리 룩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키즈탐험대'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패션을 선도하고 있다. 이 컬렉션은 패션을 통해 자연과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를 독려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가 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패션과 뷰티 업계는 친환경적이고 사회적 가치를 담은 제품과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며 "캠페인과 협업 컬렉션 등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 문화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