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을 봤다' 답변 52%…평균 3종 이상 보유 '비트코인·이더리움' 쏠림 뚜렷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중국을 제외한 주요 교역국에 대한 90일 상호관세 부과 유예 발표로 크게 오른 10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한국 성인 중 절반 이상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보유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5명 중 1명은 거래소 장애 등 가상자산에 관한 피해를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서울·경기 및 6개 광역시에 거주하는 19∼69세 성인 남녀 2천5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이 조사에서 '과거 가상자산을 보유했거나 현재 갖고 있다'는 이들은 조사 대상자의 54.7%에 달했다.
복수 답변 기준으로 보유 목적은 '투자'(69.9%)가 가장 많았고, '가상 자산에 대한 호기심'(42.1%), '특정 서비스 이용을 위한 수단'(14.0%), '화폐를 대신하는 거래 수단'(13.7%) 의견이 뒤를 이었다.
가상자산으로 수익을 얻었다는 답변은 51.6%에 달했다. 투자 금액은 1천만원 미만이 58.7%였고 예상 투자 기간은 1년 미만(60.8%)으로 단기 소액 투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상 자산과 관련한 피해를 겪었다는 답변율은 20.3%였다. 복수 답변 기준으로 피해 유형을 볼 때 거래소 관련 문제가 72.8%로 가장 빈도가 높았다.
거래소가 전산장애, 해킹, 폐업 등으로 제 기능을 못 했다는 것이다.
거짓 투자 정보로 사람을 꾀는 '리딩방' 피해와 엉터리 암호화폐와 불법 거래소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투자 사기' 유형도 각각 44.7%와 35.5%의 답변율을 보였다.
피해 금액은 1천만원 미만이 75.1%로 가장 많았다. 큰 금액이 아닌 피해가 잦다 보니 '피해를 겪은 뒤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답변이 67.7%에 달했다.
가상자산을 현재 투자하는 이들은 평균 3종 이상의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고, 특히 비트코인(76.0%)과 이더리움(52.8%)에 대한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