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정지영기자] 화장실의 보편화된 첨단 기술 중 대표적인 제품이 비데라고 할 수 있다.
비데 마케팅의 파급효과로 인해 사람들은 비데에 대한 거부감을 단번에 벗어던졌고 원래 그랬던 것처럼 물로 세척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그렇게 변화된 인식 속에서 비데의 기술은 발전하고 제품군도 다양하게 나오며 실생활 속에 자리 잡아 가고 있는 비데.
다양해진 비데의 제품 중 어떤 것이 좋을지.. 구입 전에 비데에 대해 알아보면서 그 종류와 기능에 놀라 고민에 빠지기 일쑤이다. 어떤 비데가 자신에게 맞으며 자신의 화장실 환경과 맞는 것인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데에 있어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아닌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일단 비데는 물이 중요하다. 분사되는 물의 양이 적절한지, 수압은 적당한지 따져보는 것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서 실시한 실험 결과에 의하면 시중 판매중인 모든 제품군이 최대 수량이 400 이상이고 수압을 4 이상 단계로 구분하여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나와 있다.
제품별 세정 수량은 옆의 표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세정수량에서 가장 많은 제품이 '삼흥테크' 제품이었고 가장 낮은 수량의 제품으로는 '동양매직'이었다.
최소수량 부분에서 800이상인 것으로는 '파세코'와 '대원비데'가 차지했다.
'웅진 코웨이' 제품은 최소수량이나 최다수량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었고 가장 많이 차이가 있었던 제품은 '로얄TOTO' 제품으로 최다수량과 최소수량의 차이가 400 가까이 났다.
물분사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비데 기능
펌프를 이용해 물을 뿜어내는 방식으로 대원 비데와 삼성전자 제품이 있고 수도압을 이용한 방식으로는 펌프식 제품이외의 전 제품이 이에 해당한다. 수압이 높은 가정에서는 펌프식이나 수도압을 이용한 방식 중 어느 것을 사용해도 괜찮지만 수도압이 낮은 가정에서는 펌프를 이용해 물을 뿜어내는 펌프식을 권장한다. 단 펌프식은 사용할 때 소음이 발생되는 단점이 있으니 구입시에 참고해야 한다.
비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뭐니뭐니해도 세정능력
다행스럽게도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비데의 세정 기능은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손에 된장을 발라 실험해 본 결과 세정 면에서는만족스러운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건조 면에서는 1회만으로 건조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어느 정도 물기를 제거하고 건조기능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물의 온도 역시 사용자가 적절하게 선택할 수 있어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이용가능하고 시트의 데워줌도 역시 온도별로 선택할 수 있게 되어 편리하다.
비데는 그 쓰임에 있어 물과 가까이에 있다. 그러나 비데 역시 전자제품이기 때문에 물을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방수가 잘 되는지 누전차단기가 장착되어 있는지를 반드시 따져보고 물건을 구입해야 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시험 결과에 따르면 모든 비데의 제품이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도 작동이 잘 되었고 전기도 누설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제품 안전면에서는 안심할만 하다.
안전성 또는 품질에 적합한 인증이 있는 제품으로 선택해야
전기를 사용하는 전자식 비데는 전기용품안전관리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전기용품안전인증을 받아야 한다. 품질에 대한 검증은 현재 한국산업규격(KS)이 제정돼 있지 않아 KS 제품은 없고 다만 산업표준화법에 의한 단체 표준규격에 따라 한국설비기술협회에서 자율적으로 원하는 업체에 한해 품질인증을 실시하고 있어 이런 마크들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이다.
너무 센 수압은 부작용 우려, 적절한 수압 조절이 필요
수압을 너무 세게 해서 사용하지 말것을 소보원은 권장한다. 수압이 너무 높으면 항문 괄약근을 지나치게 자극해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용변을 보고 바로 세정하면 수압이 높지 않아도 잘 닦이기 때문에 충격을 느낄 정도의 센 수압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을 가질 정도의 수압으로 세정하는 것이 좋다.
항문 질환이 있는 사람은 비데보다 좌욕이 좋아
항문 질환이 있는 사람은 출혈의 염려가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며 사전에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비데보다는 따뜻한 물에 좌욕할 것을 권하고 있다.
비데 사용 하루 1~2회가 적당
너무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해가 된다. 비데의 잦은 사용으로 항문 주위가 너무 깨끗하면 외부 병균을 막아주는 균들이 없어져 해로운 병균들이 쉽게 침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의 국부 세정도 너무 자주 사용하면 균 밸런스가 깨져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전문가은 조언한다.
특히 수압을 약하게 조절해 세척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하루에 4회 이상은 좋지 않으며 권장하는 회수는 하루 1~2회정도이다.
비데 절전모드 사용이 전기세 아끼는 지름길
한국소보원 실험 결과 최고온도로 설정했을 때 한 달에 200~300Kwh를 사용하는 가정은 4천 5백원 이상의 전기요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에는 절전모드 상태로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은 심야시간에는 시트와 온수기능을 꺼놓으면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