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가축재해보험 활성화…사각지대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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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가축재해보험 활성화…사각지대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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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가장 큰 재산 손해를 초래한 산불 재난이 발생빈도와 피해 규모를 더욱 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축재해보험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10년간 가장 큰 재산 손해를 초래한 산불 재난이 발생빈도와 피해 규모를 더욱 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축재해보험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메리츠화재가 가축재해보험 상품 활성화에 나섰다. 최근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농가 일부가 화재를 대비할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보상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기후변화로 인한 평균기온 상승으로 산불 재난의 발생빈도와 피해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축재해보험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18일 가축재해보험 활성화를 위해 농업정책보험금융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지난 3월부터 가축재해보험 상품 판매를 개시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농업정책보험금융원과 △가축재해보험의 판매 및 홍보 △보험계약자·피보험자 정보의 관리·유지 △가축재해보험 관련 개선 사항 발굴 및 이행 △가축재해보험사업 활성화 등을 함께 추진한다.

가축재해보험은 자연재해, 화재, 질병 등으로 인한 가축 폐사와 축사 피해를 보상해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가 보험료 50%를 지원하고 일부 지자체에서도 보험료를 보조하고 있어 농가의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가입 대상 가축은 소·돼지·닭·말·꿀벌 등이다. 축산농가는 해당 상품을 통해 자연재해나 질병 등 예기치 못한 피해로 인한 손해에 대비할 수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가축재해보험 출시로 농가의 실질적 재정 부담을 낮추고 신속하고 투명한 보상 체계를 통해 축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돕겠다"라며 "농업 분야 공공성과 민간 보험 전문성을 접목한 상품·서비스를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축재해보험은 최근 발생한 경북 의성, 경남 산청 등 대형 산불로 인해 상품 활성화 필요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사회재난 유형 중 가장 큰 재산 손해를 초래한 것이 산불 재난이며 기후변화로 인한 평균기온 상승으로 산불 재난의 발생빈도와 피해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발생한 사회재난은 다중밀집시설 대형 화재(45건)와 산불 재난(43건)이다. 특히 산불 재난은 1조8838억원의 재산 피해를 발생시켜 가축 질병(7827억원)을 크게 웃도는 피해를 초래했다.

산불 재난은 인명피해뿐만 아니라 주택, 임목·임산물, 가축·축사, 농작물, 태양광 시설, 차량 등 광범위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신체상해는 공무원단체보험, 자원봉사종합보험, 시민안전보험, 개인 생명 및 상해보험 등을 통해, 재산 손해는 화재보험, 농작물재해보험, 가축재해보험, 임산물재해보험 등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목적물별 보험 가입을 통해 위험을 보장할 수 있지만, 여전히 보장 공백이 존재하며 특히 산림 비율이 OECD 4위인 우리나라는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권순일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10년간 가장 큰 재산 손해를 초래한 산불 재난이 발생빈도와 피해 규모를 더욱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지속적 제도정비를 통해 보험제도의 사회안전망 기능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보장 공백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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