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신메뉴 '콰삭킹' [사진 안솔지 기자]](/news/photo/202504/642678_558893_2723.jpg)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bhc의 치킨업계 '매출 1위' 간판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BBQ·교촌이 매출을 큰 폭으로 끌어올린 반면, bhc는 3사 중 유일하게 매출이 '역성장'하면서 위기를 맞는 모양새다.
bhc는 올해 '콰삭킹'을 포함해 신메뉴를 3종으로 확대 출시하고, '콜팝'을 내세운 'bhc pop' 프로젝트 등을 가동, 치킨업계 1위를 수성하겠다는 복안이다.
bhc(다이닝브랜즈그룹)는 지난해 매출 5127억원, 영업이익 13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1.1% 늘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매출 감소에 대해 할인 판매 프로모션 비용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하면 매출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할인 프로모션은 단기적인 매출 견인 외에도 브랜드 충성 고객 확대 및 신규 고객 유입이라는 중장기적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bhc는 매출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다만 성장이 주춤한 사이 경쟁사인 BBQ와 교촌은 매출 신장에 성공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BBQ(5032억원)과 교촌(4806억원)의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6.3%, 8% 증가해 bhc의 뒤를 맹추격하고 있다.
게다가 2023년 기준 624억원에 달했던 BBQ와 bhc의 매출 격차는 지난해 95억원까지 줄었다. bhc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이어온 매출 1위 자리를 BBQ에 내어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bhc는 소비자 접점 확대와 브랜드 저변 확장을 통해 매출 실적을 개선, 업계 1위 자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연 2회 출시하던 신메뉴를 올해 총 3종으로 확대 출시한다.
포문은 '콰삭킹'이 열었다. 콰삭킹은 출시와 동시에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월말 전국 매장 출시 이후 약 한달여 만에 60만개 판매를 돌파했는데, 이는 bhc 대표 메뉴 '뿌링클'의 초반 실적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뿌링클은 bhc가 2014년 첫선을 보인 메뉴로, 출시 후 10년 동안 bhc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bhc는 뿌링클의 인기에 힘입어 2022년 교촌을 제치고 업계 1위에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콰삭킹은 현재 안정적인 판매 추이를 보이고 있어 이대로라면 뿌링클을 이을 '차세대 주자' 자리를 무난히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bhc는 콰삭킹과 더불어 오는 7월, 10월에도 신메뉴를 출시한다. 해당 신메뉴는 새로운 브랜드 콘셉트 'Crispy, Tasty, Juicy'를 적용,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브랜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bhc pop 산호세점. [사진 = 다이닝브랜즈그룹 ]](/news/photo/202504/642678_558895_2827.jpg)
시그니처 메뉴 '콜팝'을 전면에 내세운 브랜드 공간 프로젝트 'bhc pop'도 전개한다. 이는 1999년 출시된 bhc의 오리지널 간식 메뉴 '콜팝'의 브랜드 정체성을 공간으로 확장한 프로젝트다.
콜팝은 한입 치킨과 탄산음료의 조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리지날 콜팝을 비롯해 뿌링클 시즈닝을 더한 '뿌링콜팝'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첫 시작으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 내 'bhc 산호세점'을 새로운 콘셉트 매장으로 리뉴얼해 선보였다. 해당 매장에서는 브랜드 서사를 반영한 연출과 체험형 콘텐츠가 더해져 고객이 자연스럽게 bhc의 철학과 메시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bhc는 산호세점을 시작으로 이달 말 경기도 이천 롯데아울렛에도 신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향후 쇼핑몰, 테마파크 등 젊은 고객층이 많이 찾는 상권을 중심으로 출점을 확대, 다양한 형태로 브랜드 접점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bhc 관계자는 "신메뉴 시장 반응과 판매 성과가 올해 매출 개선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소비자 반응을 면밀히 살피며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접점 확대와 브랜드 저변 확장이라는 방향성 아래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다양한 소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매장 형태나 제품 구성을 유연하게 넓혀갈 것"이라며 "신메뉴 출시, 메뉴 다양화, 자사앱 활성화 등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며 매출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