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판박이 상품 안 낸다"…주담대 내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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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판박이 상품 안 낸다"…주담대 내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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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사진=토스뱅크]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사진=토스뱅크]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토스뱅크가 16일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면서 기업금융 관련 '판박이' 상품을 내놓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글로벌 확장 가능성 검토와 함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란 점도 강조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금융은 보증부 위주 대출로 수신 계좌까지 하는 토털 금융서비스를 하려 하고 있다"며 "(토스뱅크는) 그저 그런 판박이식 상품은 별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업 고객을 위한 보증 기반 대출도 선보이며 여신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스뱅크는 중장기 전략으로 고객 중심 최적화와 함께 기술 내재화를 넘어선 표준화, 글로벌 진출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1200만명의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 알고리즘, 맞춤 설계 조직 신설, 행동 기반 추천 시스템 등을 고도화하고 있다. 주담대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다른 인터넷은행도 출범 5년 만에 출시했는데, 주담대는 한번 나가면 30년 이상도 간다"며 "꼼꼼하고 치밀하게 계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기업공개(IPO)와 관련된 중장기 전략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있고, 혁신하는 동시에 안정성, 지속가능성 등을 추구하고 있다"라면서도 "IPO에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시장 등 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지분투자나 조인트 벤처(JV) 등의 다양한 진출 방식을 고려 중이다.

이 대표는 "신흥과 선진국 시장을 둘 다 보고 있다"며 "신흥은 성장 측면에서 기회 있고, 선진 시장은 금융 시스템은 선진화돼있지만 고객 경험은 선진화돼 있지 않아 고객 경험 측면에서 토스뱅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무료 환전 기능으로 주목받았던 토스뱅크 외화통장에는 송금 기능을 추가한다. 또한 50대 이상을 타깃으로 하는 액티브 시니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시니어 대상으로 대출보다 자산관리, 수신 쪽을 보고 있다"며 "금융과 비금융을 결합한 상품도 같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4인터넷전문은행 출연에 대해서는 디지털 뱅킹 시장의 확대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오로지 국내 시장만 보면 '바글바글'의 느낌은 있지만, 크게 시장을 보면 시장 확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체율 등의 리스크와 관련 중저신용자 포용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중저신용자를 가장 많이 포용하니 당연히 연체율이 높다"며 "전체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주담대도 없으니 당연히 연체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고. 한편으론 신용 모델 고도화도 계속 추진 중"이라며 "데이터, 노하우를 가지고 업그레이드하고 있고 건전성 부분도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토스뱅크가 가상자산거래소와의 협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는 점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예전에는 (가상자산이) 투기성이었는데 지금은 금융자산으로 보는 시각이 확대 중"이라며 "1천600만명 정도가 가상자산에 투자 중인데, 배제하고 있진 않지만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 있어 이를 풀며 기회 모색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올해도 토스뱅크가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대표는 "다른 은행, 금융과의 협업도 계속 확대하고 있는데 다른 은행과도 기회가 있으면 확대할 것"이라며 "기존 금융사들은 성숙기인 배당주에 돌입했다면 토스뱅크는 성장주로서 재투자로 성장 엔진을 돌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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