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부터 강풍·비로 인한 기상 악화…안전점검 끝나 주민대피령 해제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 붕괴 사고 발생 이틀째, 실종된 50대 작업 관계자를 구조하기 위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 오후부터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구조 작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12일 마지막 실종자인 포스코이앤씨 소속 근로자 A씨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북부특수단, 한국인명구조견협회 등을 통해 구조견 7마리를 사고 현장에 투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 구조당국은 A씨의 소재를 찾기 위해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진행 중이지만,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당국은 당시 A씨와 함께 근무한 근로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그가 컨테이너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크레인 등 중장비로 컨테이너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수도권 지역에 강풍 예비특보가 발효된 상태로 오후부터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구조 작업에 난항이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기상청은 오는 13일 새벽까지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10∼40㎜ 정도가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찰은 낮부터 비가 예보돼 오전 중으로 구조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또한 경찰은 구조 작업과 별개로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서 당시 작업자, 공사 내용 등 기초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고는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사고 초기에 근로자 총 18명 중 5명의 연락이 닿지 않았으나, 이 중 3명은 차례로 안전이 확인됐다.
전날 오후 대피 명령을 받은 인근 아파트 640여 세대 2300명과 오피스텔 주민 144명 등 2400여명은 친인척 집이나 시가 지정한 대피소인 시민체육관, 학교 7곳에서 밤을 보냈다.
다행히 이날 자정 0시 10분께 주민대피령이 해제되면서 대피소에 머물던 80여 세대 220여명은 현재 자택으로 모두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사고 지역 인근 아파트 단지를 포함, 주택과 상가에는 도시가스 공급이 전날 오후부터 차단된 상태여서 불편이 예상된다.
광명시에 따르면 경기도, 국토부, 국가철도공단 관계자와 아파트 등에 대해 안전 점검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주민대피령을 해제했으며, 현재 운영 중인 대피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