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역대급 무더위' 예고…바빠진 에어컨 업계 '싱글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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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역대급 무더위' 예고…바빠진 에어컨 업계 '싱글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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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에어컨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AI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에어컨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AI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고되면서 에어컨 업계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파세코 등 제조업체들은 제품 생산 라인 가동 시기를 앞당겼으며, 홈쇼핑 업계에서는 폭염 대비 냉방 가전 선제 편성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한 달간 △스탠드형 △벽걸이형 △창문형 등 가정용 일반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스탠드형 에어컨의 경우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80%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늘어난 고객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10일 이상 빠르게 에어컨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구체적으로 4700여 명 규모의 에어컨 설치 전담팀을 조기·확대 운영해 고객이 신속하게 에어컨 설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에어컨 설치 전담팀은 기기 설정부터 스마트싱스 연결 등의 교육을 통해 더욱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독보적인 무풍 성능과 혁신 인공지능(AI) 기능을 두루 갖춘 2025년형 AI 에어컨 신제품 전 라인업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더위를 앞두고 미리 에어컨을 장만하려는 고객 수요로 1분기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급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라며 "삼성전자만의 무풍 기술과 혁신적인 AI 기능으로 최적의 쾌적함을 제공하는 2025년 삼성전자 에어컨 신제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AI 기술을 적용한 휘센 에어컨 판매 호조에 따라 지난달 초부터 경남 창원에 위치한 에어컨 생산 라인을 풀가동 중이다.

LG 휘센 스탠드형 에어컨의 올해 1~2월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약 40% 증가했으며, AI 기능이 탑재된 모델은 전체 스탠드형 에어컨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이전보다 더 빠르게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에어컨 구매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여름 40도의 폭염이 올 것을 예견한 기후학자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올해 여름 수준의 더위가 4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질 것이라 봤다.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가성비 제품으로 유행했던 창문형 에어컨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

파세코는 자사의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은 최근 15일(3월 17일 ~ 31일) 지난해 동기 대비 9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파세코는 지난해보다 앞선 3월 초부터 2025년도 제조 신규 제품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기 시작했다. 또 네이버 쇼핑라이브 방송과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창문형 에어컨 판매에 적극 나서며 상승세에 더욱 속도를 붙였다.

파세코 관계자는 "예년보다 빨리 시작된 무더위가 늦가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국내 생산 원조 창문형 에어컨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홈쇼핑 등 유통 업계도 여름 제품 판촉에 나서며 에어컨 판매량 상승 바람에 편승한다.

현대홈쇼핑은 냉방 가전 판매 방송을 선제적으로 편성하고 방송 횟수를 10%가량 늘릴 계획이다. 냉방 가전 방송은 지난해보다 2주 이상 빠르다.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도 오는 13일까지 여름을 미리 준비하는 '얼리버드 쇼핑족'을 겨냥한 4월 월간 십일절 행사를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더 빨리 바빠진 만큼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으나, 즐거움이 섞인 목소리라고 볼 수 있다"라며 "최근 낮 기온이 20도를 훌쩍 넘기는 경우가 생기면서 구매가 더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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