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정치테마주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급등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오는 4일 오전 11시 윤 대통령의 파면·직무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일 헌재가 탄핵소추를 인용하면 조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한다.

이로 인해 선고기일이 지정된 후 테마주가 급등하고 있다.

3일 오전 10시 15분 기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상지건설(29.94%)과 소프트캠프(30.00%)은 상한가로 직행했다.

오리엔트정공은 전거래일보다 13.37% 오른 1만8030원에 거래중이다. 이 종목은 선고일이 전해진 이후 급등세를 탔다. 최근 3거래일간 60% 넘게 급등했으며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에넥스(25.14%), 형지I&C(16.82%), 형지엘리트(7.22%) 오리엔트바이오(6.90%) 이스타코(3.48%), 동신건설(2.37%) 등도 일제히 상승세다.

과거 윤석열 정부와 마찰을 빚었던 카카오 계열사도 일제히 상승세다. 카카오는 전장 대비 4.89% 상승했으며 카카오페이(2.68%), 카카오뱅크(0.46%) 등도 오름세다.

상지건설은 임무영 사외이사가 이 대표 캠프에 합류한 바 있어 관련주로 꼽힌다. 상지건설은 부동산개발업, 건설업, 부동산 관련 용역업 등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보안 솔루션 업체인 소프트캠프는 배환국 대표이사가 이 대표와 대학 동문인 점이 부각돼 테마주로 분류됐다. 배 대표는 이 대표의 모교인 중앙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엔트정공은 과거 이 대표가 오리엔트정공의 계열사 오리엔트시계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해당 공장에서 이 대표가 대선 공식 출마를 한 바 있어 테마주로 분류된다. 오리엔트정공은 현대차 1차 벤더 자동차 부품 전문제조업체다.

에넥스는 이 대표의 기본주택 정책의 수혜주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하고 있다. 에넥스는 가구와 인테리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형지그룹 관련주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추진한 무상교복 정책과 맞물려 관련 테마주로 꼽힌다. 교복 관련 사업을 통해 정책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주목을 받았다.

윤석열 정권에서 경영진 구속 등 위기를 맞았던 카카오 관련주도 상승세다. 탄핵이 인용되면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4일로 결정되며 마찰을 빚던 카카오 등 테마주가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이들 종목은 테마주의 특성상 급등락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이 연구원은 "탄핵심판을 앞두고 정치테마주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주가 급등락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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