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뷰티, 14억 인도 시장 '정조준'…잠재력 '무궁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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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뷰티, 14억 인도 시장 '정조준'…잠재력 '무궁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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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인구를 가진 인도.
14억 인구를 가진 인도.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K-패션·뷰티 기업들이 14억 명이라는 세계 최대 인구수를 보유한 거대 시장 인도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는 현지에서 한류 열풍이 불면서 K-패션·뷰티의 영향력이 확대된 데다 많은 인구수로 인해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신흥 시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패션·뷰티 업계에 따르면 인도는 최근 한류 열풍으로 K-뷰티 수요가 급격하게 늘면서 한국 뷰티 업체들의 신흥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시장조사기관 모더인텔리전스는 2026년까지 인도의 K-뷰티 시장 규모가 연평균 9.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한국 뷰티 업체들은 인도의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장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인도의 올리브영'으로 불리는 인도 최대 뷰티 이커머스 '티라(Tira)', '나이카(Nykaa)', '아마존(Amazon)' 등에 입점하며 현지 리테일 기반 다지고 있다.

우선 아모레퍼시픽은 2013년 인도에 법인을 설립하고 '이니스프리' 브랜드를 현지 시장에 선보였고, 이후 '에뛰드', '설화수' 등을 진출시켰다. 초기에 진출한 이니스프리의 경우 인도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나이카와 조기 파트너십을 맺고 온라인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6년 인도 현지 온라인 플랫폼에 '더페이스샵'을 입점시켰다. 당시 천연 성분과 순한 화장품을 선호하는 인도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쌀 성분이 포함된 제품인 '미감수'와 '라이스 세라마이드' 등을 먼저 선보였다.

스킨케어 브랜드 '스킨1004'도 인도 내 주요 뷰티 리테일 네트워크를 확보하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스킨1004는 나이카, 티라, 아마존 등 주요 리테일 9곳에 입점을 완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도에서 '코리안 뷰티', '코리안 스킨케어' 등 K-뷰티 붐이 일고 있다"며 "14억 인구 대국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을 겨냥해 향후에는 오프라인까지 유통 채널을 지속 확장하며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LF 헤지스 25SS 아이코닉 글로벌 캠페인 이미지
LF 헤지스 25SS 아이코닉 글로벌 캠페인 이미지

K-뷰티에 이어 K-패션도 인도라는 신흥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활문화기업 LF의 대표 브랜드 '헤지스'는 최근 인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올해 25주년을 맞아 글로벌 확장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헤지스는 '고급 캐주얼'을 앞세워, 국내 패션 기업의 새로운 황금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패션 시장 개척을 목표로 제2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LF는 최근 인도 현지 기업과 헤지스의 전략적 수출 계약을 체결, 올해 하반기 중 헤지스 단독 1호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3년 내 총 10여개 매장 운영을 목표로 한다.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로서 인도 시장에 단독 브랜드 매장을 여는 첫 사례다.

현재 인도의 프리미엄 캐주얼 패션 시장에는 △폴로 랄프로렌 △라코스테 △타미힐피거 등의 글로벌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으며, 중산층의 클래식 패션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LF도 3년 전부터 인도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왔다. 이 회사는 수 년 간의 시장 조사 끝에 올해 처음으로 매장을 오픈하는 등 현지 공략을 실행한다. 헤지스는 '고급 품질'과 '프리미엄 디자인'을 강점으로 하는 헤지스의 시그니처 '아이코닉' 컬렉션을 앞세워 중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인도 시장에 접목시킬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의 중산층 인구만 해도 4억3000만명에 달해 K-뷰티·패션 시장의 주요 거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인도 시장이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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