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알칼리 망간 전지란?
망간 건전지와는 달리 전해액으로 알칼리성인 수산화칼륨 수용액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알칼리전지라고 일컫는다. 용량이 망간건전지의 2~3배로 크고 자체 방전율이나 누액 면에서의 특성도 좋아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1차 전지이다. 업체 대부분에서 '알카라인'으로 표시하고 있고, 법적으로 '알칼라인'은 2차 전지로 정의되어 있어 여기서는 '알카전지'로 부른다.
☞ 망간 건전지란?
우리 주변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해 왔지만 보다 성능이 우수한 알카전지가 등장하면서 뒷 자리로 물러났다.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제품을 구입할 때 끼워주는 등의 형태고 판매되고 있다. 전문상가나 일부 유통매장을 제외하고 망간건전지를 판매하고 있지 않다. 가격이나 성능에서 알카전지와 차이가 나므로 구입 때 종류를 확인하는 것을 잊지 말자.
음료수 병에 담겨 있는 액체를 각각 다른 용기에 따를지라도 원래의 양은 줄거나 늘지 않는다. 하지만 건전지는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에너지의 크기도 서로 달라진다.
이를테면 리모컨이나 라디오처럼 전기 사용량이 적은 경우에 사용 가능한 용량에 비해, 카메라 플래시처럼 한 번에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이에 따라 시험도 전기 소모가 적은 경우(저율 방전)와 많은 경우(중율 및 고율 방전)로 나눠 시험한 결과 가격이 다른 제품은 성능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했다며 성능 검사 결과를 가격과 함께 표시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전지 자체에 대한 평가에서 '에너자이저 어드밴스' 제품이 여러 조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그러나 이 제품은 AA 4개의 평균 판매 가격이 4450원으로, 세운상가와 같은 전문상가에서 12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제품(산요, 도시바)이나 대형 유통매장의 PB(독자 브랜드) 상품(2000~2400원)에 비해 경제성은 낮은 것으로 나왔다.
한편 전기 소비가 다소 적은 제품에 사용하는 경우(저율 방전)의 용량은 제품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디지털카메라나 카메라 플래시처럼 한꺼번에 많은 전기를 소비하는 제품에 사용하는 경우(고율 방전) '에너자이저 어드밴스'와 '산요(AA)'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산요(AA)' 제품의 경우 고율 방전에서는 '에너자이저 어드밴스' 제품과 함께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작동 완구 등에 사용하는 중율 방전에서는 다른 제품에 비해 성능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왔다.
또 AAA 전지의 경우,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AA 전지의 결과와 비슷한 특성을 보였다고 한국소비자원은 밝혔다.
망간건전지는 알카전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하다. 하지만 용량 자체가 작은 데다 한꺼번에 큰 전류를 필요로 하는 카메라 플래시나 디지털 카메라 등에는 맞지 않은 한계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알카전지가 디지털카메라와 같은 고율 방전 조건에서도 100회 이상 촬영이 가능했던 것에 비해, 망간건전지는 대상 제품 모두 9회를 넘기지 못했다. 중ㆍ저율 방전시에도 평균적인 성능은 알카전지의 28~3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망간건전지의 경우 가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단순히 저율 방전 조건이라면 경제성은 알카전지와 비슷하지만, 폐건전지 배출량이 알카전지의 2배 이상이므로 환경을 생각한다면 알카전지 사용이 바람직하다. 알카전지는 LR03(AAA)나 LR6(AA), 망간건전지는 R03(AAA), R6(AA)로 포장이나 제품에 표시되어 있다.
오래 사용하지 않으면 꺼내 보관 하세요
전지 내부의 전해액은 부식성이 강해 금속을 부식시킬 수 있는 위험물질이다. 전지는 사용하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누액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에, 에어컨 리모컨처럼 한 철만 사용하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제품은 반드시 전지를 꺼내 따로 보관해야 한다.
온도 높은 곳에 두면 폭발할 수 있어요
온도가 높은 곳에 전지를 보관하면 용량도 쉽게 줄어들뿐더러 폭발이나 누액 가능성도 높아진다. 특히 여름철에는 전지가 들어있는 장난감이나 전자제품은 자동차 안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
합선(단락)은 위험해요
전지의 (+), (-)극이 단락(합선)되면 큰 전류가 흘러 전지가 과열되거나 누액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한 경우 전지가 폭발할 수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한 번 쓴 건전지는 버리세요, 충전하면 절대 안 됩니다
건전지는 알카전지든 망간건전지든 한 번 쓰고 버린다. 행여 충전을 하려고 하면 내부에서 가스가 발생해 누액이 발생하거나 파손될 수 있으므로 다 쓴 것은 절대 충전을 해서는 안 된다. 또한 사용하던 건전지와 새 건전지는 섞어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새 건전지가 헌 건전지를 충전하는 현상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구입하면 500회이상 충전 가능한 것도 있어요
폐건전지는 환경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전지 소모가 많거나 자주 사용하는 소비자라면 다 쓰고 난 뒤 충전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충전지를 사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합리적이다. 한 번 구입하면 5백 회 이상 충전이 가능해 경제성도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보호 측면에서도 현명한 선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