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강나연 기자 |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이 "서울모빌리티쇼가 올해 30주년을 맞아 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에서는 전통적인 완성차뿐만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이하 KAMA) 회장이기도 한 강남훈 위원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미래 모빌리티 비전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서울모빌리티쇼'는 국내 최대 모터쇼로 올해 3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12개국 451개사가 참여해 △육상·해상·항공 모빌리티 △자동차 부품,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혁신 기술 △플랫폼 서비스, 차량 공유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조명될 예정이다. 또 다양한 산업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포럼과 컨퍼런스도 마련된다.
이에 강 위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봤다.
Q. 올해 서울모빌리티쇼가 갖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 서울모빌리티쇼는 1996년 서울모터쇼로 출발해 올해 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서울모터쇼는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해온 한국 자동차 산업과 함께 성장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육상, 해상, 항공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 국내외 모빌리티 전문가들이 모여 산업 동향을 논의하고 협력을 도모하는 다양한 포럼도 마련됩니다.
Q. 최근 자동차 산업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로봇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로봇택시 상용화에 나서는 등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한국 자동차 산업도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맞춰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Q. 올해 행사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무엇입니까?
== 서울모빌리티쇼는 'Mobility Everywhere, Beyond Boundaries!(공간을 넘어, 기술을 넘어)'라는 슬로건 아래 전통적인 자동차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전반을 다루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완성차와 더불어 자율주행, 로보틱스, 건설 기계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유사한 방식으로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보다 혁신적인 전시를 구성했습니다.
Q.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주목할 만한 기술이나 기업이 있습니까?
==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다양한 첨단 기술이 공개됩니다.
롯데그룹은 국내 최초로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 셔틀을 선보입니다.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시승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전면 유리창에 주행 정보를 표시하는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기술을 출품했습니다. 운전자에게 직관적인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건설기계 분야에서는 HD현대가 차세대 굴착기를 최초로 공개합니다. 이 모델은 글로벌 건설 장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개발된 플래그십 제품입니다. 작업 현장에서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개선한 것이 특징입니다.
Q. 테슬라와 KG모빌리티는 이번 행사에 불참했는데요.
== 테슬라는 본사 차원의 전시 지침에 따라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KG모빌리티의 경우 신차 발표 계획이 없고 투자 대비 홍보 효과가 적다는 판단하에 참여를 보류했습니다.
Q. 앞으로 서울모빌리티쇼의 방향성과 비전은 무엇입니까?
== 서울모빌리티쇼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입니다. 단순한 전시회가 아닌 글로벌 모빌리티 트렌드를 공유하고 업계가 협력할 수 있는 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신차 공개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관련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소프트웨어 및 자율주행, 전장부품 등 모빌리티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시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AI 기업 및 IT 기업들의 참여도 늘려 자동차와 소프트웨어 융합을 강조할 전망입니다.
◆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은
강남훈 위원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시간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정책과장, 지식경제부 에너지정책관, 대통령 지식경제비서관 등 주요 직책을 거치며 국가 산업 정책과 에너지 정책을 담당했다. 이후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과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을 역임하며 국내 산업 및 에너지 정책 수립에 기여했다. 2022년 10월에는 제18대 KAMA 위원장으로 취임하며 자동차 산업 전반의 정책 조율과 협력을 총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