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에서도 격차 심화…강남3구 10%대 오를 때 도봉·강북 '1%대'
31만8천가구 종부세 대상…작년보다 5만1천가구 늘어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2일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올해 아파트를 비롯한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3.65% 올랐다.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은 7.86% 올랐지만 세종은 3.28%, 대구는 2.90% 내렸다.
서울과 지방 사이 아파트값 양극화가 공시가격으로 여실히 나타난 것이다.
반포, 압구정 등 아파트값이 급등한 강남권에선 올해 보유세 부담이 20∼30%가량 큰 폭으로 오르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가구 1주택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되는 공시가격 12억원 초과 주택 수는 31만8천308가구(2.04%)로, 지난해 26만6천780가구(1.75%)에서 5만1천528가구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전국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1천558만가구의 공시가격을 공개하고 다음 달 2일까지 소유자 의견을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제공]
서울 내에서도 구별로 공시가격 변동에 편차가 나타났다.
강남 3구 공시가격은 서초 11.63%, 강남 11.19%, 송파 10.04% 등 일제히 10% 이상 뛰었다.
'마용성'으로 묶이는 성동(10.72%), 용산(10.51%), 마포(9.34%)의 상승 폭도 컸다.
광진(8.38%), 강동(7.69%), 양천(7.37%)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도봉(1.56%)과 강북(1.75%), 구로(1.85%)는 1%대 상승 폭을 보였다.
공시가격은 정부가 조사·평가해 공시하는 부동산 가격으로, 종합부동산세·재산세 등 각종 세금 부과는 물론 건강보험료 사정, 기초연금·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선정 등 67개 행정 제도의 기준으로 사용된다.
이에 따라 공시가격이 평균 10% 이상 뛴 서울 강남권 아파트 소유자의 올해 보유세 부담은 단지에 따라 많게는 30%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