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 협업·메뉴 업그레이드…연초부터 버거 신제품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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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 협업·메뉴 업그레이드…연초부터 버거 신제품 경쟁 '후끈'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5년 02월 19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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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연초부터 핫한 신제품들을 쏟아내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각사의 특색을 살린 새해 첫 신제품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호평을 받으면서 차별화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약 3조원 규모였던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조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한데다 글로벌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까지 잇따라 국내에 진출하면서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햄버거 브랜드들이 각사만의 특색 있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자사 제품을 기반으로 재료와 소스 등 디테일을 업그레이드한 차별화된 신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이러한 독창적인 신메뉴 출시 전략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가 '롯데리아'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협업해 출시한 한정판 신메뉴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이하 맛피아 버거) 2종(토마토 바질·발사믹 바질)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연초부터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화제성을 독식하고 있다. 지난 1월 출시 이후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국 매장 곳곳에서 '품절대란'이 이어질 정도로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맛피아 버거는 출시 당일 목표 판매량의 약 230%를 달성한 데 이어, 1주일 만에 45만개가 팔리는 성과를 거뒀다. 한달 간 누적 판매량은 약 160만개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2월과 5월 선보인 왕돈까스 버거(80만개)와 오징어얼라이브 버거(80만개)의 출시 후 한 달간 누적 판매량의 두 배 수준으로, 앞선 흥행작을 뛰어넘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가성비·가심비 등 소비 트렌드와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펀슈머 전략으로 출시한 신제품들이 2030세대의 큰 관심을 받으며 성공을 거뒀다"며 "이에 올해 첫 신제품 개발 콘셉트 역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자사 메뉴를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인 맥도날드와 버거킹도 소비자 호평을 얻고 있다.

맥도날드는 대표 메뉴 '쿼터파운더 치즈'에 할라피뇨와 치즈 소스를 더해 업그레이드한 '치즈 할라피뇨 더블 쿼터파운더 치즈'와 '치즈 할라피뇨 쿼터파운더 치즈' 2종을 내놓았다. 

더블 쿼터파운더 치즈는 100% 순 쇠고기 패티가 두 장 들어가 고기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라지 비프 버거로 국내외에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각각 매콤한 맛과 치즈의 풍미를 더해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즐거움을 갖춘 신제품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더블 쿼터파운더 치즈 13년차 찐팬인 샤이니 키를 캠페인 모델로 선정해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전달한 것 역시 인기에 한몫했다. 

버거킹은 지난해 12월 선보인 풀드비프 와퍼에 대한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해 힙입어 '콰트로치즈'를 추가한 '콰트로치즈 풀드비프 와퍼'를 선보였다. 

직화로 구워 불맛을 제대로 살린 패티와 결대로 찢어진 풀드비프의 풍성함은 물론, 두 가지 비프 사이사이 모짜렐라, 아메리칸, 파르메산, 체다 등 네 가지 종류의 치즈가 녹진하게 녹아들어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맘스터치도 흑백요리사 준우승자인 '에드워드 리 셰프'와 협업 메뉴를 출시하고 새해 신메뉴 경쟁에 뛰어들었다.

맘스터치는 지난 18일부터 '에드워드 리 버거' 2종 전국 가맹점 판매를 개시했다. 이 신제품은 앞서 지난 10일부터 11일 12개 직영점에서 진행된 '슈퍼얼리버드' 사전예약 행사 당시 오픈 30분만에 완판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 성장에 따라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요 브랜드들이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에 집중한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제품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라며 "특히 기존 인기 메뉴를 활용해 브랜드의 특색을 유지하면서 맛과 품질 개선한 제품들이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도 이러한 신제품 출시 전략을 지속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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