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쌍방울 소액주주연대가 쌍방울에 대한 거래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23년 7월 쌍방울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한다며 주권 매매 거래를 정지시켰다. 현재 쌍방울은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 있다.
쌍방울은 거래 재개를 위해 쌍방울그룹 해체와 대주주 변경 등 한국거래소의 요구 조건을 모두 충족했으며 개선계획 이행 여부와 심의 요청서도 제출했다.
김경환 쌍방울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쌍방울 소액주주들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거래정지로 인해 하루하루가 절망스럽다"며 "(한국거래소의) 거래재개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Q. 현재 소액주주들의 심정은 어떤가?
==정말 하루하루가 고통스럽다. 우리는 평범한 시민으로서 가족을 부양하고 미래를 위해 주식 투자에 나섰다. 하지만 2년 가까이 이어진 거래정지로 인해 생계를 잃거나 노후 자금을 모두 날린 분들이 많다. 쌍방울이 한국거래소의 요구를 모두 충족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재개되지 않아 유감스럽다.
Q. 쌍방울이 거래정지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쌍방울은 전 경영진의 문제로 기업과 주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그로 인해 거래정지가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쌍방울은 광림과의 지배구조 개편을 완료했고 기존 경영진도 모두 교체됐다. 오너 리스크가 사라졌고 새로운 투자자가 유입되면서 기업이 재도약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거래정지를 지속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본다.
Q. 한국거래소가 거래재개 결정을 미루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다. 쌍방울은 현재 한국거래소가 요구한 모든 사항을 충족했고 기업 지배구조와 경영 안정성도 확보했다고 한다. 광림이 보유한 쌍방울 지분도 완전히 매각됐고 기업의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쌍방울그룹도 해체되면서 '쌍방울그룹'이라는 명칭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거래재개가 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최근 한국거래소 앞에서 집회를 연 이유는?
==우리는 단순한 투기 세력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공정한 시장을 믿고 투자한 소시민들이다. 주식시장은 기업이 성장하면 그 가치를 투자자들과 함께 나누는 공간이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특정 기업이 정치적 이슈에 휘말리면 주주들이 재산권을 잃어버리는 불합리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우리는 한국거래소가 이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즉각적인 거래재개 결정을 내려 더 이상 많은 사람들이 극심한 고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쌍방울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쌍방울은 지난 60년간 대한민국의 내의 역사를 책임진 기업이다. 쌍방울의 빨간 내의는 한 시대의 상징이었고 반세기 동안 국민들에게 사랑받아온 '첫 월급의 관습'과도 같았다. 또한 기존의 내의 사업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키울 준비가 돼 있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최대주주인 세계프라임개발이 네이처리퍼블릭에 대해 패션·뷰티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언론을 통해 밝힌 만큼 장기적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소액주주연대는 우리의 권리를 되찾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이다. 주주들의 연대력을 더욱 결집해 한국거래소가 공정한 결정을 내릴 때까지 모니터링을 철저히 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법적 대응도 고려할 것이다.
또한 부당한 거래정지로 인한 피해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거래정지 제도 개선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Q. 한국거래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더 이상 소액주주들을 방치하지 말고 기업의 가치와 시장의 공정성을 기준으로 판단해 주길 바란다. 모든 조건을 충족한 쌍방울의 거래재개를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소액주주들이 더 이상 억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루 빨리 공정한 결정을 내려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