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기획물 '김기자가 간다'는 경제, 산업, 사회 등 각종 이슈에 여행을 더한 농도 100%의 현장 탐방기다.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 포커스를 맞춰 누구나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편집자주>

◆ 경상남도 김해시 서상동으로 달린 이유
설 전날인 지난달 28일 스쿠터를 타고 고향인 부산에서 김해로 향했다. 설 연휴 고향에 방문한 김에 얼마 전 개점한 김해의 신한은행 '외국인 중심 영업점'에 들렀다. 고향 집에서 40분 정도만 달리면 되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다 개점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이라 궁금한 점이 많았다.
특히 외국인 고객의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주말에도 금융 상담이 가능한 지점이기에 설 연휴에도 혹시 영업하는지 궁금했다. 또 김해에 워낙 외국인이 많다는 이야기를 부모님에게 전해 들었기에 그들이 얼마나 많이 오가는지, 상권은 어떨지 궁금했다.
![경상남도 김해시 서상동에 위치한 신한은행 외국인중심영업점 전경. [사진=김지훈 기자]](/news/photo/202501/630966_546195_2335.jpg)
◆ 신한은행 '외국인 중심 영업점'
신한은행 '외국인 중심 영업점'은 지난해 12월 22일 첫 오픈했다. 이 지점은 화상상담 기반 외국인 특화 서비스인 신한 글로벌 플러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라운지'와 계좌 개설·해외송금·제신고 등 대면상담 기반 외국인의 주요 금융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영업점 환경을 더했다. 이곳은 외국인 금융 상담 특화점포로 그들의 근무 환경에 맞춰 영업 중이다.
업무를 보기 위해 점포를 방문한 파키스탄 국적의 한 노동자는 "이 근방 외국인 노동자들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6일 근무자가 대부분"이라며 "출근하면 은행에 방문할 수 없었는데 주말에 은행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환경에 주목해 일요일에도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말에도 창구엔 4명 정도의 근로자가 출근해 고객을 맞이한다"라며 "영어에 능통한 행원이 대부분으로, 추가인원 한 명을 더 채용해 통역이 필요한 고객들의 의사소통을 돕고 있다"라고 밝혔다.
운영시간은 외국인 거래 고객의 이용 환경을 고려해 대면상담 기반 '영업점'은 평일과 일요일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다.

◆ '디지털 라운지'에 초점
외국인 중심 영업점에선 화상상담 기반 '디지털라운지'를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토요일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작년 7월 주요 외국인 거주지역인 서울대입구역, 고척사거리, 반월역 디지털라운지에 영어·일본어·중국어·베트남어 등 10개 언어로 화상상담 기반 금융 업무를 지원하는 '신한 글로벌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 방문이 많은 20개 영업점 디지털데스크에 외국어 기반 화상상담 서비스를 적용했으며, 올해 2월까지 30개 영업점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라운지는 디지털데스크와 스마트 키오스크를 활용한 '무인형 점포'를 의미하는데, 지정된 공간에서 화상통화를 통해 근무자와 직접 소통해 금융 업무를 보거나 AI 은행원이 응대하기도 한다. 김해 외국인 중심 영업점 전담 업무팀과 소통한다.

◆ 한국 맞아?…외국인으로 가득한 김해 외국인 중심 영업점
김해 서상동의 설 전날 풍경은 한국인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오갈 때 없는 외국인 노동자들로 가득 채우고 있었다. 서울 대림동, 평택시 평택동 등과 함께 외국인 유동 인원이 많은 곳 중 한 군데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외국인 중심 영업점 앞은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하고 나오는 고객과 버스 정류장에서 교통편을 기다리는 외국인들로 넘쳤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24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상주 외국인 중 취업자는 작년 5월 기준 101만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신한은행은 김해를 시작으로 주요 외국인 거주 지역으로 외국인 중심 영업점을 확대하고 고객 관점에서 하나로 연결된 솔루션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다음 편이 궁금해
외국인 특화 지점이 신한은행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하나은행은 평택시 평택동에 외국인센터를 개점했고 경기도 평택과 화성, 안성 등 경기 남부 지역 근로 및 거주 외국인들도 찾는 특화 지점으로 자리 잡았다.
신상 신한은행 외국인 특화 지점을 찾았으니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하나은행 평택 외국인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