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하면서 펫보험이 보험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news/photo/202501/629600_544673_325.jpg)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DB손해보험(이하 DB손보)이 펫보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한수의사회와 손잡고 틈새시장을 공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로 펫보험이 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대한수의사회와 공동으로 기획한 '개물림보상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반려동물 사고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반려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설계됐다.
DB손보는 소비자의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간 보험료를 약 1만원으로 책정했으며 반려동물 사망 시 15만원의 위로금과 500만원 한도의 반려동물 배상책임손해를 보장한다.
회사는 이번 신상품 출시를 통해 반려동물과 사람의 안전한 공존을 위한 공익적 가치와 반려동물 관련 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DB손보는 지난해 8월 반려동물 보호자의 자발적 참여와 책임있는 반려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대한수의사회와 펫보험 시장의 안정적 성장과 동물진료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회사는 대한수의사회와의 협업을 통해 이번 신상품 출시 이전에도 펫블리 반려견·묘보험에 대한 예방접종 할인제도와 저렴한 플랜을 개발하는 등 반려동물 복지 증진과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한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정종표 DB손보 대표이사는 "반려동물 사고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지만 사고 후 책임에 대한 보호장치가 부족한다"라며 "더 많은 반려인이 안심하고 책임있는 반려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DB손보가 이처럼 성숙한 반려생활 문화 정착에 앞장서는 이유는 신규 수익 창출을 위한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펫보험을 점찍었기 때문이다.
정종표 대표는 지난 신년사에서 "펫보험은 테스크포스팀(TFT) 신설과 플랫폼 구축으로 차별화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미래 성장을 위한 중장기전략 실행 체계를 구체화하고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펫보험은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품이다.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펫보험 신계약 건수는 6만3113건으로 전년 대비 4566건 증가했다.
최근에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가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른 보험사들도 점차 치열해지는 펫보험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반려동물 올인원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구독 플랫폼 페오펫과 협력해 '펫보험 VIP 플랜'을 출시했다.
회사는 반려동물 양육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반려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번 솔루션을 설계했으며 다양한 혜택을 올인원으로 제공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메리츠화재는 반려동물보험 전용 브랜드인 '펫퍼민트' 출시 당시 업계 최초로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을 도입해 현재도 전체 보험사 중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동물병원협회, 서울시수의사회와 반려동물 실손보험 활성화와 의료복지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수의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하면서 펫보험이 보험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동물병원 진료비 비급여 의료수가에 대한 표준화와 개·고양이를 제외한 반려동물에 대한 보장공백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