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매일유업 광주공장에 대한 현장 조사 결과 위반사항이 확인돼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 등을 요청했다.
이번 점검은 식약처와 광주광역시가 함께 실시했으며, 멸균유 제품에 세척수가 혼입된 원인조사와 제품의 안전성 확인을 위한 수거·검사, 해썹(HACCP) 불시평가를 병행 실시했다.
식약처는 문제가 발생한 제품의 생산시점을 고려해 지난 7월 1일부터 현재까지의 생산제품 이력을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지난 9월 19일 오전 3시 38분께 멸균기 밸브의 약 1초간 열려 제품 충전라인에 세척수(2.8% 수산화나트륨)가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설비능력을 고려하면 1초당 최대 50여개 제품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식약처는 섦여했다.
멸균기는 충진라인과 분리돼 있지만, 멸균기의 내부 세척작업 진행 중 작업자의 실수로 충진라인과 연결된 멸균기 밸브가 열리게 돼 세척수가 제품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식약처는 재발방지를 위해 매일유업 광주공장에 비의도적 밸브 조작 방지 방안 마련 등 제조관리 운영 계획을 재수립하도록 했다.
아울러 관할 관청에 축산불 위생관리법 위반사항에 대해 행정처분하도록 요청했다. 축산물위생관리법 제33조에 따르면 이는 영업정지 1개월 및 해당 제품 폐기에 해당한다. 해썹 검증관리 미흡에 대해서는 시정명령했다.
식약처는 소비자 우려 해소를 위해 문제의 제품과 동일한 생산라인에서 제조되는 다른 일자 제품과 다른 생산라인에서 제조되는 수거 가능한 제품(30개)을 수거해 성상과 산도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한 것을 확인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이 많이 소비하는 축산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고의적인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하는 등 안전한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일유업은 '세척수 혼입'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6일 김선희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문제가 된 '매일우유 오리지널(멸균) 200ml' 제품은 자율회수하기로 했으며, 전날 기준 1만5000개 이상의 제품을 회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