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준공 후 미분양 물량, 3년 만에 최대…전문가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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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준공 후 미분양 물량, 3년 만에 최대…전문가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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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올해 서울에서 준공 후 거래되지 않은 이른바 '악성 미분양'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서울 주택 중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총 52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08가구)보다는 28.2%(115가구) 늘어난 수치이자 2021년(55가구) 이후 최대치다.

준공후 미분양은 대부분 300가구 미만의 중소형 주택들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강동구가 251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서구(145가구), 광진구(33가구), 양천구(31가구), 강북구(23가구), 구로구(21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준공 후 미분양이 늘어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올해 1~11월 기준 서울 아파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153.87대 1로 2021년(163.84대 1)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당첨되면 큰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평균 청약 경쟁률이 최고 527대 1에 달할 정도로 달아오른 영향으로 해석됐다.

그럼에도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같은 서울이어도 입지, 가격, 환경 등의 조건에 따라 완판과 미분양이 나뉘는 현상이 심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수도권 미분양의 특징은 대부분 나 홀로 주택, 교통 불편, 외곽 지역에 포진돼 있다"면서 "이런 주택들은 2, 3년 전 시장이 좋았을 때 고분양가로 분양했던 단지들인데, 결국 고스란히 팔리지 않고 재고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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