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3개 주요 계열사 수장 교체…'이공계 출신' 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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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3개 주요 계열사 수장 교체…'이공계 출신' 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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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김종화·SK지오센트릭 최안섭·SKIET 이상민 신규 선임
SK E&S와의 합병 앞두고 조기 인사…조직 효율화·재정비 차원
(왼쪽부터)김종화 SK에너지 사장, 이상민 SKIET 사장, 최안섭 SK지오센트릭 사장.[사진=SK이노베이션]
(왼쪽부터)김종화 SK에너지 사장, 이상민 SKIET 사장, 최안섭 SK지오센트릭 사장.[사진=SK이노베이션]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SK에너지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3개 주요 계열사 수장을 교체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위기 돌파를 위해 기술·현장에 집중하는 차원에서 모두 이공계 출신을 중용했다는 점이다. SK E&S와의 합병 법인 출범을 앞두고 조기 인사를 시행한 만큼 향후 그룹 차원에서도 조직 효율화를 위한 고강도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 사장에 김종화 SK에너지 울산CLX 총괄,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에 이상민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 사장, SK지오센트릭 사장에 최안섭 SK지오센트릭 머티리얼사업본부장을 각각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 대표를 맡고 있는 오종훈(SK에너지), 나경수(SK지오센트릭), 김철중(SKIET)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지난해 SK온의 대표로 선임된 이석희 사장 등 나머지 계열사의 CEO는 유임됐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사장들은 모두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기술과 현장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SK이노베이션 계열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운영 개선'(Operation Improvement)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는 게 SK이노베이션측의 설명이다.

김종화 SK에너지 신임 사장은 1967년생이며, 엔지니어 출신이다. 그는 정유와 화학사업을 두루 경험한 울산 CLX내 최고의 생산 전문가다. 지난 1994년 SK이노베이션 전신인 유공으로 입사해 SK에너지 엔지니어링본부장, SK이노베이션 안전·보건·환경(SHE)부문장, SK지오센트릭 최고안전책임자(CSO) 등 현장 관리를 담당하는 주요 부서를 거쳐 지난해부터 SK 울산CLX 총괄을 역임했다.

김 사장은 최근 유가 변동과 같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공정 운영과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SK이노베이션 측은 전했다.

최안섭 SK지오센트릭 신임 사장과 이상민 신임 SKIET 사장은 연구개발(R&D) 연구원 출신이다.

최 사장은 SK지오센트릭 최적운영실장과 전략본부장 등 SK지오센트릭 내 주요 보직을 거친 만큼 풍부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SK지오센트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다.

이 사장은 SK㈜ 테크놀로지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첨단 기술 개발을 거쳐 SK엔무브 그린성장사업실장 등 성장사업에서 역량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냉난방공조(HVAC)와 전기차용 윤활유 등 주요 신사업을 단시간 내 안착시키는 등 SK엔무브의 성장 전략을 재편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 사장에 대한 대표이사 선임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1972년생인 최 사장과 1975년생인 이 사장을 전격 발탁해 젊은 리더십으로 도전적인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나경수 사장(1964년생)과 김철중 사장(1966년생)과 비교하면 8∼9년 젊어진 셈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말 선임된 그룹 내 최연소 사장인 김양택 SK머티리얼즈 사장, 류광민 SK넥실리스 사장과 동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오는 11월 1일 SK이노베이션은 SK E&S과 합병해 Total Energy & Solution Company로 출범하게 된다"면서 "포트폴리오 조정에 맞춰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강력하게 O/I를 추진해갈 CEO 인사를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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