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남 아파트 청약 경쟁률 282.8대 1…'하늘의 별 따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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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강남 아파트 청약 경쟁률 282.8대 1…'하늘의 별 따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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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HDC현산]
[삼성물산, HDC현산]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서울 강남권 청약 경쟁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어려워지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른 '로또' 아파트 인식이 확산되면서 청약 경쟁률은 물론 당첨 커트라인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올해(10월 15일 기준) 강남 3구에서 분양한 단지는 총 6곳으로, 일반공급 1102가구 모집에 총 청약자 31만1650명이 몰려 1순위 평균 282.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 분양단지(23개)에 사용된 전체 청약통장(42만7853개)의 72.8%가 강남권에 집중된 것으로, 이 기간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61.78대 1이었다.

주목할 점은 강남권 청약 경쟁률이 매년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2018년 26.02대 1에 불과했던 강남권 청약 경쟁률은 2019년 42.45대 1, 2020년 88대 1로 꾸준히 상승하면서 2021년 마침내 사상 첫 세 자릿수 경쟁률(161.23대 1)을 기록했다. 이후 분양이 없었던 2022년을 제외하고 2023년도 역시 152.5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평균 당첨 가점 역시 높게 형성돼 있다. 올해 강남권 분양단지들의 청약 당첨 평균 가점은 73.47점에 달한다. 당첨을 위한 마지노선인 최저 가점 역시 72.19점으로, 이는 4인 가구 기준 청약통장 만점(69점)을 넘어서는 것이다.

강남권 아파트로의 수요 쏠림 배경으로는 단연 가격 경쟁력이 꼽힌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 3구의 경우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되는 만큼, 입주 후 주변 아파트와의 키 맞추기를 통해 이른바 '로또' 아파트로 인식되고 있다.

1순위 평균 667.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청담 르엘' 전용 84㎡의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25억4570만원으로, 인근 '청담자이' 전용 82㎡가 지난 6월 32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7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7월 서초구 반포동에 공급된 '래미안 원펜타스' 역시 '로또'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며 1순위 평균 527.4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단지의 전용 84㎡ 분양가는 20억원대 초반부터로, 인근에 위치한 단지들이 40~50억원대에 매매거래가 이뤄지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로또라는 인식 하에 강남 아파트 청약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강남 입성을 준비 중인 수요자들이라면 선택과 집중이 아닌 옥석 가림 없이 적극 청약을 노리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며 "특히 재건축 등 정비사업 물량이 많은 만큼 일반분양 물량이 많은 단지를 주목하는 것도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강남 3구 분양단지에 이목이 쏠린다.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일원에 선보이는 '잠실 래미안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을 18일(금)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잠실 진주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동 총 2678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43~104㎡ 589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서 방배6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래미안 원페를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6개동 총 1097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59 · 84㎡ 46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롯데건설은 잠실 미성크로바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잠실르엘'을 비롯해 '아크로 리츠카운티' 등도 연내 강남 3구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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