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카뱅, 무주택자만 주택구입목적 주담대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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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카뱅, 무주택자만 주택구입목적 주담대 허용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9월 02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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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우리은행은 물론 카카오뱅크까지 무주택자에게만 대출을 허용키로 했다. 

2일 카카오뱅크는 오는 3일부터 주택구입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대상자 조건을 기존 세대 합산 기준 '무주택 또는 1주택' 세대에서 '무주택 세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다만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는 기존과 동일하게 세대합산 1주택 세대도 대출받을 수 있다.

주담대 대출 만기도 최장 50년(만 34세 이하)에서 30년으로 줄어든다. 연간 갚아야할 원리금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결국 대출 한도가 축소되는 효과가 있어서다. 

임차보증금 반환이나 기존 대출 상환목적이 아닌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된다.

전날 우리은행도 주택 보유자의 대출을 전면 중단시켰다. 

우리은행은 오는 9일부터 주택을 한 채라도 보유한 경우 서울 등 수도권에서 집을 추가로 구입하기 위한 대출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등 수도권 내 전세자금대출도 전 세대원 모두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무주택자에게만 지원하기로 했다.

아파트 입주자금대출의 경우 우리은행이 이주비나 중도금을 취급했던 사업지 위주로 운용하고, 그밖의 사업지에는 제한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최장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한다.

이처럼 은행들이 앞다퉈 대출을 조이는 이유는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과 주담대 증가 폭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영향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8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25조3642억원으로 7월 말(715조7383억원)보다 9조6259억원 불었다. 2016년 1월 이후 시계열 가운데 가장 큰 월간 증가 폭이다. 기존 기록이었던 2021년 4월(+9조2266억원)보다도 약 4000억원이나 많다. 

주담대(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568조6616억원)도 7월 말(559조7501억원)보다 8조9115억원 늘었다. 역시 2016년 이후 최대 월간 증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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