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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경기 성남 분당의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을 앞두고 신탁사들의 각축전도 주목받고 있다.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 시 신탁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할 경우 가점 2점을 획득하기 때문에 각 단지들이 신탁사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신탁사들도 1호 재건축 단지 지정 이후 추가 일감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삼고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탁업계에 따르면 분당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들은 오는 11월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을 위한 동의율 높이기에 한창이다. 특히 시범(한양·삼성한신), 시범(우성·현대), 양지마을(한양1·2 등), 정자일로 등의 단지가 유력한 선도지구 지정 단지로 꼽힌다.
분당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들이 공을 들이는 부분이 바로 '신탁방식 재건축' 추진이다. 신탁방식 재건축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선도지구 선정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어서다. 구체적으로 △신탁 방식 △총괄사업관리자 및 조합 방식 △공공 시행 방식 등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면 별도 가점 2점을 받는다.
이 외에도 단지 입지별, 규모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신탁사와의 협업은 분당신도시 내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
이미 규모가 가장 큰 시범 한양·삼성한신(4200가구), 시범 우성·현대(3569가구)는 각각 KB부동산신탁과 한국자산신탁을 예비신탁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선도지구 선정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자일로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도 최근 대한토지신탁·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과 예비신탁사 지정 업무협약(MOU)을 맺고 신탁사 선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양지마을도 한국토지신탁과 MOU를 맺고 재건축 속도를 내고 있다. 미금동 까치1·2단지와 하얀주공5단지 통합재건축(2523가구)단지는 교보자산신탁과, 한솔1·2·3단지(1872가구)는 한국토지신탁과 각각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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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사전 동의율이 85%인 아름마을(풍림·선경·1246가구)과 이매촌1·2·3·5단지(2496가구), 정든마을 동아·우성(1982가구) 등이 신탁사 선정작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분당의 거의 모든 재건축 단지들이 신탁사와 손을 잡는 가운데 신탁사들 역시 각 단지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세우는 등 정성을 쏟고 있다. 자사와 협약을 맺은 단지가 선도지구에 선정될 경우 향후 인근 재건축 수주과정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최근 부동산신탁사들이 국내에서 성장의 한계에 부딪치며 실적이 곤두박질치는 만큼 분당신도시 재건축 참여는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1기 신도시 분당의 모든 단지들이 재건축 대상인 만큼 향후 재건축이 본격화 될 경우 많은 일감이 쏟아질 것은 기정 사실"이라면서 "신탁방식 재건축에 대한 가점이 주어지는 등 수주에도 유리한 상황인 만큼 분당 신도시는 당분간 신탁사들의 각축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