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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 메인화면 사진 캡쳐 |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4일 구조·구급 등 긴급전화뿐 아니라 각종 민원이나 생활불편 신고에 이르는 모든 신고를 '119' 한 번호로 통합 접수해 처리하는 원스톱(one stop)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도내 34개 소방서에서는 현재 재난·가스고장·환경오염·청소년폭력·자살·노인학대·여성 긴급전화·이주여성 폭력·아동학대·수도고장과 긴급전화 등 11종에 대해서 신고를 받고 있다.
그러나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면 무한돌봄·다문화가정·일자리·구제역·탈북자상담·여권발급·부동산·위생·도로교통·청소년유해·전기고장·미아·어린이·놀이터 등 14개 민원이 추가된다.
이 시스템은 민원인이 119에 전화를 걸면 소방관이 관련 기관에 즉시 연결해 민원을 해결해주는 방식이다. 즉 경기도민은 119만 누르면 웬만한 민원이나 생활불편 사항에 대한 도움을 즉각 받을 수 있게 된다.
도 소방본부는 해당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34개 소방서의 상황실을 '재난종합상황실'로 통합할 방침이다.
도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도민에 대한 서비스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하겠다"며 "시스템 구축과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말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정작 다급한 긴급상황에서 전화를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신속한 처리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앞서 119전화 논란을 일으킨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영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트위터러 @Hyuns*******은 "진짜 긴급한 상황에 전화 돌리기 당하고 있으란 소린가? 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설마 김문수 발상?"이라고 의아해 했고 @muphymo******는 "다른 행정기관이면 모를까 1분1초가 급박할 화재 및 위급상황 신고전화에다가 이런 걸 하는 건 정말 미친 짓이다"라며 강한 반발심을 드러냈다.
또 @Je***는 "'즉각'의 의미: 긴급신고는 1번 민원신고는 2번을 누르세요. 1번을 누르셨습니다. 맞으면 1번 틀리면 2번을 누르세요. 죄송합니다. 모든 상담원이 통화중입니다. 대기시간은…"이라며 차후 발생할 일을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이 외에도 네티즌들은 "김문수 경기지사의 복수극인가", "긴급전화로 문의전화 했다고 비난 받더니 아예 119를 민원전화로 만들어버렸다", "정말 대단한 경기도다", "소방관들만 죽어나겠다. 김문수 효과인가? 119논란의 후폭풍으로밖에 안 보인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