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자사 앱 공공서비스 '레벨업'…'플랫폼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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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자사 앱 공공서비스 '레벨업'…'플랫폼 경쟁력' 강화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6월 2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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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1열 좌측 다섯 번째),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1열 우측 네 번째), 곽산업 KB국민은행 디지털사업그룹 부행장(1열 좌측 두 번째)

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KB국민은행 등 은행권이 자사 앱 공공서비스를 확대했다. 정부가 이용 빈도가 높은 공공서비스를 민간에 개방했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경우 이번 자사 플랫폼 서비스의 확대로 앱 경쟁력을 갖추게 돼 활성고객 증가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와 은행권은 지난 17일 '2024 디지털 서비스 개방 개통식'을 갖고 공공서비스를 민간플랫폼에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 개방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각 은행별로 국민들의 편의를 돕는 서비스가 확대돼 고객 편의가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특히 자사 앱 KB스타뱅킹의 '국민지갑' 내 국민 수요가 큰 공공서비스를 확대한다.

KB스타뱅킹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240만명을 돌파한 KB국민은행의 핵심 플랫폼이다. KB금융그룹 계열사의 70여 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금융권 내 대표적인 '슈퍼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앱 내에) 외국인 고객 대상 전자금융 가입 프로세스도 신설하면서 새로운 고객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국민지갑을 비롯한 플랫폼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국민지갑에 추가되는 서비스는 총 5가지로, △여권 재발급 신청 △책이음 서비스 △예비군 동원훈련 조회 △운전면허 벌점감경 교육 예약 △국립생태원 예약 등이다.

해당 서비스들은 기존에 관공서 또는 공공 웹사이트와 앱에서만 제공됐으나, 이번 디지털서비스 개방으로 KB스타뱅킹 등 민간 앱에서도 이용이 가능해졌다.

KB국민은행은 개방된 공공서비스에 혁신을 더하며 고객 편의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그중 '여권 재발급 신청'이 금융소비자의 호응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경우 소비자가 직접 여권 재발급은 어디서 신청해야 하는지, 갱신 기간과 만료는 언제쯤인지 검색 등을 통해 찾았다. 하지만 이제는 KB스타뱅킹 앱에 접속해 '여권 재발급 신청'에 들어가면 만료일을 곧바로 띄워주고 재발급 과정으로 연계돼 있어 편리하다.

게다가 여권 사진 규격 등을 자동 체크하는 기능을 추가해 심사 반려 비율을 줄이고 재발급 진행 단계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와 함께 재발급 신청 시 여권 분실신고도 쉽게 접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국내선 3층)에서 열린 2024년 디지털서비스 개방 개통식에 참석하여 'KB스타뱅킹'을 이용한 여권재발급 신청을 직접 시연해 보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국내선 3층)에서 열린 2024년 디지털서비스 개방 개통식에 참석하여 'KB스타뱅킹'을 이용한 여권재발급 신청을 직접 시연해 보고 있다.

앞서 KB스타뱅킹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과의 연계를 통해 △비대면 환전 수령 △공항까지 빠른 길 찾기 △출국장 혼잡도 △환전소 위치 △주차장 관련 정보 조회 등을 제공해 국민들의 편의를 도왔다. 이번에 여권 재발급 서비스까지 추가되면서 여행 전반에 대한 지원이 가능해졌단 평가다.

그밖에도 '책이음 서비스'는 하나의 회원증으로 전국의 책이음 참여 도서관에서 도서를 대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KB스타뱅킹에서는 본인과 자녀의 이용증까지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영업점 또는 KB스타뱅킹에서 KB스타클럽 가족 정보를 등록하면 자녀의 책이음 이용증 등록 및 이용이 가능하다. 도서 반납 예정일 사전 안내, 주변 도서관 및 빠른 길 찾기 서비스도 지원한다.

또한 KB국민은행은 '예비군 동원훈련' 및 '운전면허 벌점감경 교육'의 조회·예약 서비스도 신설했다. 예비군 동원훈련 등은 기일을 넘길 경우 벌금, 면허 정지와 같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짧은 주기로 꾸준히 이용하는 은행 앱에서 관련 조회 및 예약이 가능하도록 해 해당 정보에 대한 고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충남 서천의 국립생태원 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곳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생태원으로 동물원과 식물원, 박물관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KB국민은행 앱에서는 이곳의 방문 예약부터 국립생태원의 생태 해설, 교육생활관(숙박) 예약 및 방문 알림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해 기존 국민지갑에서 운영 중인 △KTX·SRT 예매 △휴양림·수목원 예약 서비스와 함께 국내여행 서비스의 한 축을 맡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KB스타뱅킹의 신규 공공서비스 확대는 공공서비스와 KB스타뱅킹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접목해 고객 편의와 서비스 접근성, 보안성을 동시에 향상시킨 사례라고 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금융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이외에도 이번에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이 △산림복지시설(숲e랑) 예약 △국립생태원 예약을 제공한다. 올해 10월 중에는 △고속도로 미납 통행료 조회 △공공도서관 지원서비스(책이음 이용증 발급) 등의 공공서비스를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원더월렛'에서 경찰청, 병무청, 국립중앙도서관, 한국장학재단 등 4개 기관이 각각 관리하는 민원정보를 한 번에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이번 공공서비스 확대에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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