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news/photo/202406/597305_509909_480.jpg)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ㅣ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들이 부동산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자리가 가깝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입지 덕에 안정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산업단지 인근 단지는 집값이 높게 형성돼 있다. 최근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최종 선정된 대전시가 대표적이다. 17일 대전시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대전시 유성구 교촌동 일원 160만평 일대가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책심의회를 통과하며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최종 확정됐다. 이 곳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예비타당성조사가 시행될 예정이다.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될 경우 생산유발효과 6조2000억원, 고용창출효과 3만5000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수혜 단지들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일원의 '스마트시티 2단지('08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171㎡는 올해 1월 25억원에 거래돼 지난해 8월 동일 면적이 22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2억5000만원 올랐다. 단지는 올해 기준 대전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최대 중화학공업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한 여수시도 마찬가지다. 여수시청 자료를 보면 여수국가산단에는 GS칼텍스, LG화학, 롯데케미칼, 여천NCC 등 약 3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약 2만5,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렇듯 대규모 국가산업단지 가동에 따른 탄탄한 수요로 높은 집값을 유지하고 있다.
여수시 신기동 일원의 '대광로제비앙 센텀29(2023년 7월 입주)' 전용면적 141㎡는 올해 5월 8억9000만원에 거래돼 동일 면적 분양가 6억9300만원 대비 약 2억원 가까이 올랐다. 단지는 올해 기준 전남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에 거래됐다.
뿐만 아니라 배후 주거지가 지역 시세를 주도하는 사례가 늘면서, 신규 분양하는 단지에는 청약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 4월 오산시 가수동 일원에 분양한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의 경우 1순위 청약 결과 6.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인근 세교3지구에는 반도체산업 지원기능을 강화한 '자족형 커넥트 시티'가 들어설 예정이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도 가까워 청약 수요가 몰렸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단지가 자리 잡은 지역은 기업과 지역이 동일시되는 경우가 많아 지역의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며 "특히 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한 지역의 경우 국가 주도의 핵심 사업들이 예정되어 있어 그 파급력이나 신뢰도가 높은 만큼 신규 단지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산업단지 인근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7월 대전광역시 유성구 학하동 일원 도안2-2지구에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5단지, 지하 2층~지상 35층, 총 51개 동 5329가구로 조성된다. 이중 1단지와 2단지 전용면적 84~240㎡ 2561가구를 1차로 공급할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6월 충청북도 청주시 송절동 일원에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7개 동 전용면적 84~138㎡ 총 1450가구로 조성된다.
반도건설은 6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에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6개 동 전용면적 84~170㎡ 총 1694가구 아파트 및 상업시설(지하 1층~지상 2층)로 조성된다. 인근에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계획된 일산테크노밸리를 비롯해 고양방송영상밸리 등의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3호선 마두역, 제1‧2자유로, 장항IC 등이 인접한 교통망을 갖춰 수도권 어디든 빠르게 이동 가능하다.
HL디앤아이한라는 6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일원에 '용인 둔전역 에피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3개 동, 전용면적 68~101㎡ 총 1,275가구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설 처인구는 글로벌 반도체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정부 계획에 따라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 이를 주변 지역과 연결할 철도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도 대대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경전철 에버라인 둔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