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 다각화'로 미소 지은 쿠쿠홈시스…'B2B' 날개 달고 비상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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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 다각화'로 미소 지은 쿠쿠홈시스…'B2B' 날개 달고 비상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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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홈시스가 호텔 등에 공급하고 있는 직수 정수기.
쿠쿠홈시스가 호텔 등에 공급하고 있는 직수 정수기.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쿠쿠홈시스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국내외 시장에서 '품목 다각화' 전략이 결실을 맺으며 성장한 영향이다.

최근엔 렌털 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도 확대하고 있어 쿠쿠홈시스의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쿠홈시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2446억원, 영업이익 3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7.8% 끌어올린 성적표다.

회사가 이 같은 호실적을 낸 데는 품목 다각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시불 매출이 늘었다는 이유에서다.

1분기 쿠쿠홈시스 매출 가운데 일시불 가전 판매액은 16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의 품목은 지속적인 관리를 받기 위해 렌털 방식을 선호한다"며 "일시불 매출의 증가는 주요 렌털 상품 외에 다양한 제품군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들어 제품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적인 렌털 품목인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외에도 무선청소기, 헤어기기 등을 선보이는 식이다.

다양한 분야의 제품군 출시는 해외 시장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말레이시아 및 미국 법인의 경우 정수기, 공기청정기 외에도 매트리스, 안마의자, 에어컨 등의 라인업을 갖추며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37% 증가했다.

시장에선 쿠쿠홈시스가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B2B 사업 확장이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들어 B2B 사업은 렌털 업계의 신규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며 일반 소비자 공략만으로 지속 성장을 꾀하기 어려운 만큼, B2B라는 새로운 수요처를 발굴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위생의 중요성이 커지며 기업 및 기관 등에서 지속적인 케어 서비스를 제공받는 렌털 가전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B2B 사업은 거래를 성사시킬 경우 장기 계약이 가능해 매출 확보에 유용하다"고 말했다.

쿠쿠홈시스는 최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5성급 호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다중이용시설에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주력 제품을 단독으로 공급하며 B2B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고객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힘쓰는 분위기다.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의 국내 전 지점 휴게 공간에 정수기 및 상업용 정수 필터를 납품하는 한편 CJ대한통운 오네 전국 사업장에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주력 제품을 공급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B2B 영업 역량 강화를 위한 전담 채널 확충에도 주력한다. 공식 홈페이지에 B2B 전용 상담 페이지를 개설하고, 법인 특판 및 건설사 빌트인, 기업 제휴 등 다양한 영업 활동을 전개하는 식이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호텔 및 기업, 기관 등을 위한 맞춤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를 통해 B2B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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