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올해 1분기 중국 매출 '쑥'…'회복 신호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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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올해 1분기 중국 매출 '쑥'…'회복 신호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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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은 4월 해외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서울과 청주 화장품 사업장을 둘러보는 '더후 2024 K-비첩 투어'를 진행했다.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4월 해외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서울과 청주 화장품 사업장을 둘러보는 '더후 2024 K-비첩 투어'를 진행했다. 사진제공=LG생활건강

컨슈머타임스=이미현 기자 |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 중국에서 한 분기 만에 역성장서 탈출하는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이를 '회복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올해 1분기도 직전 분기에 이어 중국 사업에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은 2024년 1분기 전체 매출 비중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사업인 '뷰티' 사업부문에서 매출 7409억원, 영업이익 631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3.1% 뛴 실적이다.

직전 분기인 2023년 4분기 뷰티사업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7%, -90.8% 하락한 것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이 회사의 간판인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더후'의 중국 실적 회복이 한몫했다. 올해 1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2135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중국 매출이 -28.7% 역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아모레퍼시픽의 성적표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중화권 매출은 -19.3% 하락한 1482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중국 뷰티 사업부문에서 '더후'가 두 자리 수 성장을 실현했다"며 "단기간 연매출 2조원대 전성기 시절로 돌아갈 순 없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이번 1분기 성적표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더후'를 중심으로 재개한 중국 마케팅 활동에 대한 결과가 반영됐다.

LG생활건강이 중국 주요 온라인 채널인 '티몰', '도우인'을 중심으로 중국인 체험단을 확대하고 협업을 강화하면서 온라인 채널 내 브랜드 건전성 개선됐다.

아울러 중국의 주요 랜드마크에 옥외 광고를 진행하고 백화점 샘플링, VIP고객 대상 뷰티클래스·스파 서비스, 대규모 고객 초청 행사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현지 주요 백화점에서 신규고객이 지난 3월 기준 작년과 비교해 3배 증가했다.

옥외 광고, VIP대상 스파 서비스 등 중국 마케팅 활동 모습. 사진제공=LG생활건강 
옥외 광고, VIP대상 스파 서비스 등 중국 마케팅 활동 모습. 사진제공=LG생활건강 

'더후'의 차별화된 제품 성능 제고에도 나섰다. LG생활건강은 지난 3월 중국 상해에서 '안티에이징의 미래, NAD+'를 주제로 '제1회 LG R&D 데이'를 개최하고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NAD Power24TM' 성분이 함유된 비첩 자생 에센스를 선보였다.

이어 4월에도 중국을 포함한 해외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를 국내에 초청해 화장품 사업장을 소개하는 한편 더후의 올해 주력 제품인 '비첩 자생 에센스' 체험 기회 등을 제공하는 '2024 K-비첩 투어'를 진행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올해도 지속적으로 글로벌 인플루언서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더후의 리브랜딩과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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