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SSG닷컴 FI와 '1조원 규모' 풋옵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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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SSG닷컴 FI와 '1조원 규모' 풋옵션 갈등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29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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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신세계그룹과 계열사 SSG닷컴의 재무적투자자(FI) 간 주식매도청구권(풋옵션)을 둘러싼 법적 분쟁을 겪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SSG닷컴의 FI인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과 다음 달 1일 이후 풋옵션 행사 여부를 두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두 사모펀드는 2018년 10월 신세계그룹과 투자 약정을 맺고 2019년 7000억원, 2022년 3000억원 등 1조원을 투자해 SSG닷컴 지분을 15%씩 확보했다.

당시 투자 계약서에는 풋옵션 계약이 포함됐다. SSG닷컴이 총거래액(GMV) 5조1600억원 이상을 달성하지 못하거나 기업공개(IPO)를 실행하지 못하면 FI가 보유한 주식 전량을 신세계 측에 매수해달라고 청구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매수 대금은 1조원이며, 풋옵션 행사 예정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2027년 4월까지다.

신세계 측은 이미 SSG닷컴이 GMV를 달성한 만큼 풋옵션이 발생하지 않는 요건을 충족했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FI 측은 GMV이 상품권 거래액 등을 포함해 과대계상됐다며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SSG닷컴의 IPO가 미뤄지자 FI가 투자금을 조시에 회수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 입장이 30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법적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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