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여비서 2명의 계좌에 2년 동안 출처가 불분명한 현금 8억여원이 입금된 사실이 밝혀졌다.
19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최근 임씨 등 여성 비서 두 명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관련 계좌에 모두 10억원 이상의 현금이 입금된 사실을 찾아냈다.
검찰은 이 돈이 전부 이 의원의 보좌관인 박배수(구속)씨가 받은 뇌물성 자금일 것이라고 보고 박씨를 추궁했으나 박씨는 "임씨 등의 계좌를 통해 세탁한 자금은 2억원이 채 안 된다. 나머지 돈은 무슨 돈인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검찰 계좌 추적 과정에서도 이 기간 동안 임씨와 또 다른 여비서인 황모씨 계좌에 유입됐다가 박씨에게 입금된 돈은 1억9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나머지 8억여원이 이 의원 사무실의 또 다른 인사들이 조성, 임씨 등의 계좌를 통해 관리 또는 세탁해 온 불법 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의 성격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임씨 등을 재소환하는 한편, 계좌 추적의 범위도 이 의원실에 근무하고 있는 관련자들로 확대할 계획이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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