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폭풍우 '와시'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을 강타하면서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이 1400명을 넘어서고 북서부 해안도시 상당수가 침수 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필리핀 적십자사는 지금까지 최소 450여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집계했다고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들이 18일 전했다.
지난 16일 밤과 17일 새벽 사이 열대 폭풍우 '와시'가 지나간 도시 일대가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다.
거리는 마치 폭격을 맞은 전쟁터처럼 곳곳에 홍수가 할퀴고간 흔적들이 남아 아수라장이 따로 없다.
사망자 중에는 특히 여성과 어린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폭풍우는 주민이 잠든 야간에 발생한 데다 홍수에 만조까지 겹치면서 수위가 순식간에 상승해 피해가 컸다.
일부 도시는 여전히 전기와 물 공급이 중단된 가운데 2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상황이다.
필리핀 당국은 군 병력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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