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불황 속 역성장…아키·POE 후속작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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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불황 속 역성장…아키·POE 후속작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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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지난해 영업익 추정치 774억…전년比 56%↓
올해 신작 3종·기존작 글로벌 서비스 등 해외 사업 확대
게임성 검증받은 IP 아키에이지·패스 오브 엑자일 주목도↑
▲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게임즈 사옥
카카오게임즈 사옥.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카카오게임즈의 성장세가 지난해 불황 속에 한풀 꺾였다. 올해는 신작·기존작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높여 반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게임성을 검증받은 '아키에이지'와 '패스 오브 엑자일' 후속작에 이목이 쏠린다.

2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3일 신작 MMORPG '롬(ROM: Remember Of Majesty)'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는 25일까지 3일간 실시되며, 오는 1분기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롬은 카카오게임즈의 2024년 첫 포문을 여는 신작이다. 지난해 불황 속에서 역성장한 만큼 준수한 성과를 보여야 하는 게임이기도 하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2023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줄어든 1조405억원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영업 이익은 56% 급감한 774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는 MMORPG 기대작들이 다수 출시되면서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던 한 해였다. '아키에이지 워'와 '아레스: 라이브 오브 가디언즈'는 넥슨 '프라시아 전기',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등과 맞붙었다. 출시 시기가 조금씩 다르지만 해당 게임들이 같은 장르인 리니지 라이크였던 만큼 매출 분산이 많았다는 평가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롬' 서비스에 대해 걱정 어린 시선으로 보기도 한다. '나이트 크로우'가 소위 대박을 터뜨렸고, '프라시아 전기'도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K-MMORPG에 대한 게이머들의 부정적 시선이 날로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이어 '아키에이지 워'와 '아레스'를 안착시킨 만큼 준수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지만, 최근 엔씨의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TL)'가 저조한 성적을 받고 있어 K-MMORPG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기에 어려운 상태인 국내 시장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걱정거리다.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6%로 집계됐으며, 이는 넥슨(37%)·넷마블(85%)·크래프톤(93%)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비욘드 코리아를 공표한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분기 중 '아키에이지 워'를 대만 및 중화권, 동남아시아, 일본 등 9개 지역에 출시해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서브컬처 장르의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은 일본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으며, '롬'에 이어 오픈될 '가디스 오더'와 '프로젝트 V' 등 신작 3종은 연내 글로벌 동시 서비스할 예정이다.

정확한 출시일이 나오지 않았지만 게임성을 검증받은 IP인 '아키에이지'와 '패스 오브 엑자일(Path of Exile, POE)' 후속작 준비도 착실하게 진행 중이다. 두 게임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이 남다른 만큼 개발력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두 게임을 주목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본질적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트리플 A급 콘솔 게임 경쟁력이 필요하다. 개발이 진행 중인 '아키에이지 2' 게임성을 기준으로 대중적 긍정 피드백이 선결돼야 한다"며 "해당 조건 부합 시 재무적 성과와 기업 가치 상승 여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6월 예정된 '패스 오브 엑자일 2' 베타테스트(CBT) 관련 긍정적 피드백이 형성된다면 기업 가치에 추가적인 업사이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롬의 경우 1년 새 비슷한 느낌의 게임이 너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이전보다 성공을 담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검증받은 IP인 아키에이지와 패스 오브 엑자일 후속작은 잘 나오기만 한다면 카카오게임즈를 스텝 업 하도록 만들 게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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