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글로벌화 한계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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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글로벌화 한계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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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 'LIG 국제 CSR 포럼' 관심집중
 
[컨슈머타임스=김재경기자]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해 드러났듯이 지금까지의 무분별한 글로벌화와 시장근본주의적 자유화가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사상 최악의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보스턴 컬리지 기업시민센터 브레들리 구긴스(Bradley Googins) 교수가 '자본주의 구하기(Saving Capitalism) – 차세대 사회적 책임경영 아젠다'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서 주목을 끌었다.

 


LIG손해보험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20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주최한 'LIG 국제 CSR 포럼' 기조 강연에 나선 구긴스 교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배제한 일방향적인 기업행동이 우리 모두를 위협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구긴스 교수는 이어 장차 자본주의를 위기에서 건져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집단적 CSR 전략(Collective CSR Starategy'라고 강조하면 이를 위해 기업이 나아가야 할 차세대 CSR 아젠다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첫째, 기업과 사회에 공통으로 이익을 가져올 이슈를 정의하고 CSR을 부분적 사업이슈가 아닌 중장기적 전략 목표로 삼을 것 ▲ 둘째, 소비자∙언론∙투자자∙정부∙NGO∙근로자∙파트너∙고객 등 폭넓은 이해당사자와의 상호관계를 발전시킬 것 ▲ 단순한 법률 준수나 감독 강화가 아닌 보상체제 기반의 글로벌 지배구조 시스템을 구축해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업 운영상의 거래비용을 감축할 것 ▲ 상부구조에서 하부구조로 리더십을 확산시킴으로써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일조할 것 등이다.

 


또한 이날 포럼에서 구긴스 교수에 이어 특강에 나선 뉴욕시립대 버룩컬리지의 상카 센(Sankar Sen) 교수는 "CSR가치 창조(Creating CSR Value)"라는 주제하에 기업의 CSR 활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 주주, 종업원 등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하고 독특한 반응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며 이들의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고려하여 CSR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센 교수는 미래의 CSR 활동은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보다 전략적인 관점에서 추진돼야 하며,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소비자의 구매선택이나 구직자들의 직장선택, 투자자들의 투자선택에 해당기업의 CSR 활동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기업들은 CSR 활동이 언제, 어떻게, 어떤 원인에 의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CSR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4가지 요소 즉, CSR에 대한 인지도(awareness) 제고, 이해(understanding)의 증대, 유용성(usefulness) 보장, 동질감(unity) 조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활발한 CSR 경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일본 미쓰이쓰미토모해상보험(MSIG) 스스무 후지모토(Susumu Fujimoto) 전무는 실제 보험업에 접목해 효과를 거두고 있는 CSR 경영사례를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MSIG는 기업의 미션, 비전, 가치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포함시킨 'MSIG Way'를 정의하고 이를 실천함으로써 CSR을 기업문화의 일부로서 추진하고 있다. 후지모토 전무는 실제 MSIG의 CSR활동 사례로 보험 및 금융서비스에 기반한 통한 글로벌 환경 보호를 위해 친환경 차량관리 및 정비, 친환경 건물관리, ISO 인증, 인도네시아 재조림 사업 등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성균관대학교 경영학부의 정홍주 교수는 '한국 보험회사의 CSR활동'을 주제로 국내 보험회사의 CSR 경영 도입 현황을 짚어보는 한편, 향후 국내 보험산업의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구체적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CSR를 주주와 임직원, 그리고 고객에 대한 경제적 책임과 공중에 대한 사회적 책임, 그리고 에너지나 자원과 관련한 환경적 책임으로 3원화해 국내 보험회사들이 어떤 측면에 치중해 있는지, 향후 보완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에 대한 실증적 연구 결과를 밝혔다.

 


한편 LIG손해보험 김우진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고객과 함께해 온 창립 반세기를 맞아, 향후 어떤 방법을 통해 고객과 사회, 그리고 임직원과 주주 모두에게 지속적인 만족을 제공하는 기업이 될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포럼을 열게 됐다"며, "이번 포럼이 보험업을 비롯한 국내 모든 기업들의 CSR 경영에 작은 지표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LIG 국제 CSR 포럼'에는 주요 기업 임원들과 CSR 경영 담당자를 비롯해 NGO 단체장, 학계 인사, 언론사 관계자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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