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11월 소비자 물가가 3.3%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은 고점을 찍고 둔화세로 전환됐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74(2020년=100)로 전년 동기 대비 3.3% 올랐다. △8월 3.4% △9월 3.7% △10월 3.8%에 이어 넉 달째 3%대를 기록했지만, 10월을 기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이다.
다만 농산물은 13.6% 오르면서 지난 2021년 5월(14.9%) 이후 2년6개월만의 최고 상승폭을 기록해 물가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4.0% 올랐다.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2.7% 올랐다.
신선과일지수는 24.6% 늘어 지난달(26.2%)에 이어 20%대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사과와 귤은 각각 55.5%, 16.7% 올랐다.
가공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5.1% 올랐다. 우유(15.9%)를 비롯해 아이스크림(15.6%), 빵(4.9%) 등으로 가격이 올랐다.
김보경 심의관은 "11월 소비자물가는 총지수 외에도 두 가지 근원물가 측면에서 10월보다 하락했다"며 "기조적 측면에서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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