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NG, 글로벌 그린·블루 수소 플랜트 확대…신사업으로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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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NG, 글로벌 그린·블루 수소 플랜트 확대…신사업으로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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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신사업 발굴
2028년까지 에너지 변환사업 매출 비중 40% 수준 확대
말레이시아 사라왁 'H2biscus 그린수소 프로젝트' 이달부터 착수
제주도에서 '그린수소' 실은 트레일러. 본문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출처=연합뉴스.
제주도에서 '그린수소' 실은 트레일러. 본문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이 기존 정유플랜트에서 그린 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 신사업으로 업역을 확장하고 있다. 중동과 인도네시아 등 기존 해외 주력시장은 물론 남미 칠레에서도 수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글로벌 그린·블루 수소 플랜트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기존 플랜트, 건설 섹터의 이미지에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EPC(설계·조달·시공) 전문기업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어 사업구조를 친환경 에너지, 그린 솔루션, 저탄소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도모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청정 수소, 암모니아 부분 기술 관련 프로젝트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 이 분야를 신사업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8년까지 수소 등 에너지 변환사업 매출 비중을 4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말레이시아 사라왁 'H2biscus 그린 수소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를 이달부터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H2biscus 프로젝트'는 연 20만톤 블루 수소와 그린 수소를 동시에 생산하는 사업이다. 기본적으로 수소는 '그레이', '그린', '블루' 등 색상으로 표현한다. 수소를 만드는 여러 기술이 탄소를 얼마나 발생시키는지 구별하기 위함이다.

일반적으로 정유 플랜트에서 생산되는 수소는 '그레이' 수소다. 탄소 중립을 위해 태양광발전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추출하는 수소는 '그린' 수소다. 탄소중립은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 제거해서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저장(CCUS)하는 기술로 탄소 배출을 줄인 수소는 '블루' 수소라고 부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말레이시아 사라왁 지방에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 천연가스를 바탕으로 개질을 통해 블루 수소를 생산하는 한편, 그 과정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천연가스로 추출하고 남은 지반의 빈 공간에 저장하는 것이 목표다.

그린 수소는 인근에 풍부한 수력발전 전력을 활용하고 수전해를 통해 생산할 예정이다. 기존의 자원과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블루와 그린 수소를 함께 생산하면서 전체 생산량을 빠르게 늘려가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블루 암모니아 에너지 전환 관련 신사업도 순항 중에 있다. 현재 기본설계(FEED) 추진 안건은 총 8건으로 그 중 7건은 블루 암모니아 관련 프로젝트다. 그 일환으로 15억달러 이상 규모의 '사우디 San VI 블루 암모니아 프로젝트' 입찰도 진행 중에 있다. 블루 암모니아는 석유화학 공장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저장(CCUS) 기술을 활용하여 생산한 블루 수소를 이용하여 만든 암모니아를 뜻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3분기 수주는 2조 9380억원, 올해 누적수주 6조 7571억원으로 약 18조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주력인 화공이 8471억원 규모인데, 비화공은 5.9조원이나 차지했다. 연초 예상에 비해 화공 부문의 수주가 부진해 향후 매출액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전략을 계속 펼쳐 나갈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에너지 트랜지션 시대에 수소·탄소중립 등 신사업 추진을 가속화해 중장기 지속성장의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혁신기술 기반의 수행체계 고도화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수소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 산업뿐만 아니라 바이오 플랜트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당사는 지난 10월 31일,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싸토리우스 회사로부터 4731억 규모의 송도 바이오 원부자재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FEED to EPC 전략'으로 프로젝트 초기 개념설계, 기본설계 단계부터 프로젝트 전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수주로 글로벌 바이오 기업 신규 고객 확보와 함께 바이오 의약품 플랜트에서 바이오 소재 플랜트 분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면서 추가 사업 등 연계 수주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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