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해외사업에 날개 달아줄 '기회의 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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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해외사업에 날개 달아줄 '기회의 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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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말레이시아로 '미국·태국' 낙점
코웨이가 말레이시아를 필두로 한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제 2의 말레이시아'로 미국·태국 시장을 낙점한 분위기다. 사진은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 직원이 소비자에게 제품을 설명하는 모습.
코웨이가 말레이시아를 필두로 한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제 2의 말레이시아'로 미국·태국 시장을 낙점한 분위기다. 사진은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 직원이 소비자에게 제품을 설명하는 모습.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코웨이(대표이사 서장원)가 올해 2분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첫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말레이시아를 필두로 한 해외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힌 영향이 크다.

사실상 국내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코웨이는 '제 2의 말레이시아'로 미국·태국 시장을 낙점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조61억6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코웨이가 분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41억7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었다.

이 같은 호실적의 비결로는 해외 사업의 외형 성장이 첫손에 꼽힌다.

코웨이는 올 2분기 해외법인에서만 3789억원을 벌어들였다. 전년 대비 7% 증가한 수치다. 2020년과 비교하면 68% 성장했다.

특히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법인 비중은 지속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 중이다. 올 2분기 해외법인 매출 비중은 38%로 2020년 2분기(28%) 이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코웨이는 2007년 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현재 전 세계 50여개 국가에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수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미국, 태국 등 총 8개국에 법인을 구축하며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처럼 코웨이가 해외 사업에 힘을 쏟는 이유는 국내 렌털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렌털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실상 고속 성장의 시절은 막을 내렸다"며 "해외시장이 렌털 업계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웨이 해외사업을 이끌고 있는 곳은 말레이시아다. 전체 해외법인 매출 가운데 75%가량을 차지한다. 올 2분기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액은 2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현지 시장점유율 1위 정수기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 비데에 이어 최근 매트리스, 안마의자, 에어컨까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다만 말레이시아 시장은 코웨이 뿐만 아니라 국내 렌털 업계가 주요 사업지로 점찍은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8.7% 성장하며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업계선 소득 수준이 상승함에 따라 위생, 건강 등 생활환경 개선에 대한 욕구가 커지며 환경 가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앞다퉈 말레이시아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일례로 SK매직(대표이사 김완성)의 올해 유일한 해외 사업지는 말레이시아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코웨이는 다시 '제2의 말레이시아' 찾기로 분주한 모습이다. 말레이시아 시장 외에도 안정적으로 해외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로부터 1위로 선정된 코웨이 '에어메가 프로엑스'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로부터 1위로 선정된 코웨이 '에어메가 프로엑스'

현재 제2의 말레이시아로 부상하는 곳은 미국이다. 특히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높은 점이 기회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미국은 바깥 공기에 비해 집안의 카펫이나 애완동물 등으로 천식, 알레르기 질환 환자가 많아 공기청정기 수요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함에 따라 공기청정기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현재 아마존, 월마트 등 시판 채널을 통해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브랜드 '에어메가(Airmega)'를 선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집과 집 사이 이동거리가 멀고 타인이 집안에 들어오는 것을 꺼리는 지리·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판매 방식을 활용 중이다.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미국 시중에 판매되는 공기청정기 186종을 대상으로 한 성능 평가에서 코웨이 '에어메가 프로엑스(Airmega ProX)'에 93점을 부여하며 1위 제품으로 선정했다.

코웨이가 태국 쇼핑몰 내 제품 전시 행사를 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코웨이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태국 시장을 안정적인 판매처로 만들기 위한 사전 작업 개념이다.

코웨이는 정수기 케어 등이 다소 생소한 태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미국, 태국 법인의 실적이 성장 추세에 있다"며 "앞으로 미국, 태국 또한 코웨이의 주력 해외 사업지로 주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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