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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의 '핫식스', 코카콜라의 '번 인텐스', 명문제약의 '파워텐' 등 에너지음료를 다량 섭취할 경우 성인은 물론 청소년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에너지음료를 찾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카페인, 타우린 과다섭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 에너지음료, 여러 캔 마셔도 괜찮나?
수험생인 김모양은 최근 들어 롯데칠성음료의 '핫식스'를 즐겨 마신다. 카페인과 타우린 성분 등이 다량 함유돼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졸음을 쫓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김양은 공부시간을 늘이기 위해 하루에 여러 캔을 마시기도 했다.
문득 김양은 에너지음료를 많이 마시면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의문이 들었다.
제품에는 '고카페인 함유', '타우린 1000mg' 등의 표시가 있었다.
김양은 "고카페인 음료를 여러 캔 마셔도 괜찮은지 모르겠다"며 "타우린도 다른 제품보다 많이 들었는데 과다섭취시 부작용이 나타나지는 않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리뉴얼된 '핫식스'에는 250ml 1캔 기준 천연카페인이 80mg, 타우린이 1000mg 함유돼있다.
비슷한 제품인 코카콜라의 '번 인텐스'에도 250ml 기준으로 카페인 80mg과 타우린 1000mg이 들어있다.
명문제약이 출시한 '파워텐'은 한 병당 천연카페인 함량이 240mg이다.
전문가들은 카페인 함량 등이 높은 에너지음료를 과다섭취 할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카페인 1일 섭취기준은 성인이 400mg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은 체중 kg당 2.5mg 이하다. 체중이 50kg인 청소년의 경우 125mg이하의 카페인을 섭취해야 한다는 얘기다.
타우린은 성인의 경우 하루 200~1000mg을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과량의 카페인은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키고 실신이나 경련, 현기증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타우린은 특별한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지만 다량 섭취하면 설사나 위궤양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카페인을 섭취하면 피로 감소 등의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다량 복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카페인 다량 복용하면 부작용 나타나 주의"
업체 관계자들은 천연 카페인을 사용하고 제품 표면에 '고카페인'등 성분 함량을 표기해 특별히 문제 될 것은 없다는 반응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잘못된 에너지음료 섭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새나왔다.
주부 박모씨는 "에너지음료가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데 아이들에게는 마시기를 권하지 않는다"며 "카페인이 들어있는데 아무래도 어린 아이들이 마시면 건강에 해롭지 않겠냐"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씨는 "소비자 스스로 에너지음료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 같다"며 "타우린이나 카페인이 다량 함유돼 있어 자칫 과잉섭취로 인한 문제가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