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미국 신용등급 AAA서 AA+로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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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미국 신용등급 AAA서 AA+로 강등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8월 02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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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박준응 기자 | 3대 국제 신용평가사 중 하나로 꼽히는 피치가 1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하고, 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 관찰 대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앞서 피치는 지난 5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면서 향후 등급 전망과 관련해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011년 AAA에서 AA+로 내린 이후 12년 만이다.

피치는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 국가채무 부담 증가, 지배구조(Governance) 악화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치는 부채한도와 관련된 미국 정치권의 행태가 지배구조 악화로 평가하고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은 지난 6월 2025년 1월까지 부채 한도를 유예하기로 했지만, 피치는 여전히 재정적자 부담과 부채 문제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본 것이다.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세수 감소, 재정지출 증가, 이자 부담 증가 등의 여파로 미국의 정부 재정적자 비중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2022년 3.7%에서 2023년 6.3% 수준으로 급등하고, 2024년 6.6%, 2025년 6.9%로 이후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피치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신용 여건 악화, 투자 감소, 소비 하락 등 요소로 인해 미국 경제가 올 연말과 내년 초에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1.2%, 0.5%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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