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주, 코로나 엔데믹 선언에 '방긋' …유망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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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주, 코로나 엔데믹 선언에 '방긋' …유망 종목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5월 16일 0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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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코스메카코리아 두각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정부가 코로나 엔데믹(endemic·일상적 유행)을 선언하면서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오프닝(경기재개) 관련주인 화장품주는 글로벌 사업의 채널 다변화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으로 상승세가 기대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심각경보를 해제하고 사실상 엔데믹을 선언했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하고 6월부터 본격 적용하기로 했다. 7일이었던 격리 의무는 5일 권고로 전환했다.

코로나19가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화장품 매출 상승세에 기여했다. BC카드 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화장품 업종의 올해 3월 매출은 2021년 동월 대비 100배 가까이 증가했다. 화장품 업종의 2021년 매출 순위는 20위권 밖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이다. 

애경산업(대표이사 채동석·임재영)은 코로나19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애경산업은 지난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571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3%, 영업이익은 96.8%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0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애경산업은 최근 들어 화장품 사업이 고성장하고 있다.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에이지투웨니스(AGE20's)와 루나(LUNA) 등의 급격한 성장세에 힘입어 생활용품기업에서 생활뷰티기업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경산업은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 중국 소비 심리 위축 지속 등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 및 디지털 채널 강화, 브랜드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개선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애경산업은 에이지투웨니스와 루나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소비자층이 확대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중국 외 베트남, 일본, 미국 등 해외 판로 확대까지 나타나며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화장품 관련 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대표이사 조임래·박은희)도 1분기에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1분기 영업이은 92억5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0% 급증했다. 중국 법인은 적자(3억원 영업손실)를 이어갔지만 미국 법인의 영업이익(56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500% 이상 늘어났다. 

코스메카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3중 기능성 BB크림을 개발한 화장품 회사다. 화장품 주문자 표시 제조 및 판매·개발 등을 하며 기초화장품의 생산자개발방식(ODM) 제조 및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코스메카코리아는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고객사 주문 증가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리오프닝과 함께 2분기에도 각 법인에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화장품주는 2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2월부터 화장품 수출이 회복되기 시작했고 중국 현지의 소매 판매 성장세도 가속화돼 고무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며 "2분기부터는 화장품 업종의 전반적인 실적 턴어라운드(흑자전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도 "올해 2분기부터 중국 화장품 시장의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중국 법인 및 면세 채널 매출액의 시장 기대치 충족 여부가 매우 중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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