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강도로 운동하는 중년 여성들이 격렬한 운동을 하는 또래 여성들보다 행복하고 운동을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다.
3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과 터키 앙카라의 중동공과대학의 연구진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북미 갱년기 학회' 회의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은 40~60대 여성 255명을 모집, 2주일간 각각 적당한 강도와 격렬한 운동을 시킨 다음 스스로 매일의 활동 내용과 감정을 기록하게 해 이들의 반응을 관찰했다.
격렬한 운동에는 참을 수 없는 강도까지 러닝머신 뛰기가, 적정 수준의 운동에는 스스로 적절하다고 선택한 속도로 30분간 러닝머신 뛰기가 포함됐다.
그 결과 적정 강도의 운동을 한 여성들은 전반적으로 격렬한 운동을 한 여성들보다 2배 더 활기를 느끼고 슬픔이나 불안과 같은 감정들이 줄었으며, 앞으로도 운동을 계속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격렬한 운동을 한 여성들은 소수만이 기분이 좋아짐을 느꼈으며 특히 과체중이나 질병 증세가 있던 여성들은 스스로 운동을 하고 난 뒤 "침착함이 현저히 줄었다"고 기록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스테리아니 엘라브스키는 "운동은 그 자체로 기분을 좋게 해주지만, 특히 과거에 비활동적이었거나 과체중이었던 이들은 격렬하지 않은 적정 강도의 운동을 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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