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장용준 기자 | 국내 기업 80%는 근로시간 유연화와 임금 체계 개편 등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이 경영과 일자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국내 기업 502개사를 대상으로 정부 노동시장 개혁에 대한 의견을 조사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 기업의 79.5%가 근로시간 유연화와 임금 체계 개편이 중심인 노동개혁이 기업 경영 활동과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아울러 신규 채용과 고용 안정 등 채용 시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바라보는 기업도 80.7%에 달했다.
정부가 발표한 근로시간 개편방안 중 필요한 사항으로 연장근로 운용 주기 확대(45.0%), 선택 근로시간 정산 기간 확대(32.9%), 유연근로제 도입 동의 주체 변경(16.9%), 근로시간 저축계좌제 도입(15.1%) 등이 꼽혔다.
하지만 대한상의 측은 "연장근로 운용 주기 확대와 함께 도입이 추진되는 11시간 연속휴식제, 주 64시간 상한 등 건강권 보호 조치에 대해서는 더욱 탄력성을 둬야 제도 개혁의 실효성이 높을 것"이라고 짚었다.
정부가 추진해야 할 가장 시급한 노동개혁 과제로 절반이 넘는 53%가 합리적 노사관계 구축을 답했다. 다음으로는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41.0%), 안전한 산업현장 구축(37.1%),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15.1%) 순으로 꼽혔다.
합리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과제는 불법·부당행위에 대한 법과 원칙 확립(49.4%),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31.5%), 노조 회계 투명성 제고(29.5%), 직장 점거 전면금지(24.3%) 등의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