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 vs 아이코스, 전자담배 시장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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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vs 아이코스, 전자담배 시장 대격돌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11월 10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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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탑재한 '릴 에이블' vs 블레이드 없엔 '아이코스 일루마'
KT&G와 한국필립모리스의 치열한 1위 다툼 '주목'
사진=안솔지 기자
KT&G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릴 에이블'. 사진=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KT&G와 한국필립모리스가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전면전에 돌입했다. 올해 1분기 한국필립모리스를 제치고 1위에 오른 KT&G가 왕좌를 수성할 수 있을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2017년 한국필립모리스가 1세대 아이코스를 출시한 후 KT&G, BAT 등 후발주자들이 뛰어들면서 본격적으로 형성됐다. 당시에는 스틱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국필립모리스가 87%의 압도적인 점유율도 시장을 선도했다.

KT&G는 '릴'을 앞세워 점차적으로 점유율을 늘려왔는데 지난 2월에는 4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 한국필립모리스를 끌어내리고 역전을 이뤄냈다. 지난 2월에는 점유율을 47%까지 늘리면서 1위 수성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이처럼 시장 점유율이 호각세를 이루자 양사는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고 치열한 시장 경쟁을 예고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1위를 탈환하기 위해, KT&G는 1위를 수성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BAT 역시 신제품 출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전자담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는 것은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기획재정부 자료를 보면 국내 담배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 담배 비중은 2017년 2.2%에서 지난해 12.4%로 6배가량 커졌다. 유로모니터는 국내 궐련형 전자 담배 시장이 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G는 오는 16일 릴 솔리드, 릴 하이브리드에 이어 4년 만에 신제품 '릴 에이블(lil AIBLE)'과 '릴 에이블 프리미엄'을 출시한다.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자담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했다는 점과 하나의 디바이스로 3가지의 스틱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AI기술은 △프리히팅 △퍼프 △차징 기능 등 세 가지가 탑재됐다. 릴 에이블은 해당 기능을 우측 버튼으로, 프리미엄은 전면 OLED 터치 스크린 창을 통해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 자동가열, 청소 불편 해소, 3회 연속 사용 등 기존 제품들의 편의기능은 그대로 유지했다. 프리미엄의 경우 전용 앱을 통해 전화 알림, 날씨 및 캘린더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임왕섭 KT&G NGP사업본부장은 "올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것은 릴 하이브리드 덕분"이라며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더라도 연말까지 1위 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궐련형 전자담배 매출이 오는 2025년까지 전체의 50%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장이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그 과실을 KT&G 쪽으로 가져온다면 허황된 목표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안솔지 기자
사진=안솔지 기자

KT&G에 맞서는 한국필립모리스의 신제품은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다. 해당 시리즈는 '아이코르 일루마(IQOS ILUMA)'와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PRIME)' 2종으로 구성됐다.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는 블레이드를 없애고 담배 내부에서부터 가열하는 '스마트 코어 인덕션 시스템'을 도입해 청소 불편이 사라지고 사용자 경험을 향상 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는 사전 구매 시작 후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매장 앞에는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를 구매하기 위한 방문 행렬이 이어지고 온라인·유선 전화 등을 통한 재고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의 사전 구매 열기가 심상치 않다"며 "10일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의 공식 판매가 시작되면 더욱 많은 고객들이 신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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