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김윤호 기자] 중미 엘살바도르가 폭력조직 흔적을 없애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교정국은 정부는 이번 주부터 수감자를 동원해 전국 곳곳에 있는 공동묘지 등지에서 갱단 무덤 묘비를 부수고 망자 신원을 확인할 수 없게 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커다란 망치와 쇠 지렛대를 비롯한 콘크리트·벽돌 파괴 장비를 손에 든 수감자들은 지난 1일 수도 산살바도르 인근 라리베르타드주 산타테클라의 공동묘지에서 마라 살바트루차 갱단원들의 무덤 묘비를 제거했다.
'MS-13'으로도 알려진 이 조직은 극도의 폭력으로 악명 높은 잔인한 갱단 중 하나다. 2012년 미국 정부가 '초국가적 범죄 조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인근 콜론에서도 수감자들이 비슷한 임무를 수행했다. 이날 하루 철거된 묘비는 80여개다.
중남미 최대 전통 행사인 '망자의 날'을 맞아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도록 대대적으로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인 엘살바도르닷컴은 전했다. 갱단과 관련한 도심 그라피티(공공장서 낙서)도 없애고 있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