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말초순환장애 당뇨합병증 환자 증가율 6.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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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말초순환장애 당뇨합병증 환자 증가율 6.5배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8월 28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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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의 연평균 당뇨병 진료환자수 증가율보다 말초순환장애 당뇨합병증 환자 증가율은 6.5배로 늘어나 주의가 당부된다.

당뇨병 환자가 수와 함께 당뇨 병력이 오래된 노인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당뇨합병증 환자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뇨병 진료환자는 2006년 163만명에서 지난해 202만명으로 23.9%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연평균 증가율은 5.5%였다. 이 기간 주요 당뇨합병증 환자 수는 당뇨병 환자 수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말초순환장애를 동반한 인슐린 비의존 당뇨(이하 말초순환장애 당뇨합병증)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7만명에서 27만명으로 무려 60%(연평균 12.5%)나 늘었고, 당뇨병성 망막병증 환자는 16만명에서 21만8천명으로 35.9%(연평균 8.0%) 증가했다.

연령대별 인구분포를 고려한 건강보험적용인구 10만명당 진료 환자수를 보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환자 수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든 연령대에서 당뇨병보다는 당뇨합병증 진료환자수의 연평균 증가율이 월등히 높았다. 특히 40∼50대의 경우 연평균 당뇨병 진료환자수 증가율보다 말초순환장애 당뇨합병증 환자 증가율은 6.5배,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2.2배 높았다.

당뇨병성 망막병증 환자 수의 연평균 증가율(최근 5년치 비교시)은 60대 이상 노인층이 50대 이하 중년층의 2배가 넘었다.

이런 당뇨합병증 환자 수의 빠른 증가세 속에 진료비용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말초순환장애 당뇨합병증의 총진료비는 2006년 807억원에서 지난해 1천530억원으로 89.6%,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총진료비는 327억원에서 505억원으로 54.4% 증가했다.

당뇨병 치료를 전혀 하지 않으면 급성 합병증이 생기고, 즉시 병원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하게 된다. 이런 급성 합병증의 종류에는 케토산혈증과 고혈당성 혼수가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급성 합병증 환자는 늘지 않고 있다.

반면 평생 해야하는 혈당 조절이 몇년 이상 이뤄지지 않으면 만성 합병증이 생긴다. 만성 합병증에는 눈에 생기는 '망막증', 신장에 생기는 '신증', 주로 하지에 생기는 '신경병증'과 말초순환 장애, 그리고 심장과 뇌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는 대혈관질환이 있다.

대표적인 만성 합병증인 말초순환장애와 망막증 환자 수 증가율이 당뇨병 환자 수 증가율을 웃도는 것은 그동안 당뇨병 환자들이 계속 발생했고,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당뇨병 병력이 오래된 노인 환자(60세 이상) 비중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만성 합병증은 서서히 발생해 누적되는 질환인 만큼 병증이 나타나기 전 조기발견도 가능하다. 만성 합병증이 발견됐다면 환자는 우선 혈당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하며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송영득 교수는 "만성 합병증이 발생하면 투병 생활을 해야하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이 떨어지고 진료비용도 크게 증가하는 만큼 미리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며 "고령화와 함께 앞으로는 오래 사는 당뇨병 환자들의 만성 합병증 관리가 중요한 의료계의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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