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은 이란 현지 언론을 인용, 이란 당국이 최근 테헤란 동부 중산층 밀집 거주지역에서 포르노 영상 제작 일당을 검거했다고 전했다.
검거된 이들이 정확히 몇 명인지 확인되진 않았지만 대부분 젊은 여성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암시장에 포르노를 유통시킬 목적으로 직접 영상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란에서는 2007년 유명 여배우의 섹스비디오 사건을 계기로 포르노에 대한 처벌 수위가 강해졌지만 이번 경우처럼 포르노물 제작 및 유통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란은 2007년 7월 유명 여배우인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의 성관계 장면을 담은 섹스비디오가 이란 전역에 배포되며 파문을 일으키자 포르노 제작자에게 사형을 선고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포르노 영상물, 잡지, 책 등을 제작하는데 관여한 이들은 물론 포르노물을 웹사이트에 올리는 등 유통시킨 이들까지 사형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란 사회학자들은 엄격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포르노물 유통이 횡행하는 것은 최근 들어 고착화된 이란의 만혼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다고 주장한다.
정부에서는 29세까지를 결혼의 적령기로 보고 이전에 결혼토록 권장하고 있지만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이란인의 평균 결혼 나이는 남자가 40세, 여자가 35세에 이를 정도로 만혼 풍조가 만연해 있다.
게다가 혼전 성관계 역시 사회적으로 지탄의 대상인데다가 불법으로 규정돼 있다보니 미혼자들이 포르노물에 탐닉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테헤란 대학의 사회학자 나세르 파코히 박사는 "현재 35세 미만의 젊은 층이 이란 전체 인구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주로 이들 젊은 층에 의해 인터넷이나 암시장에서 포르노 유통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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